[사설] 인적쇄신으로 우뚝 서기 바란다
[사설] 인적쇄신으로 우뚝 서기 바란다
  • 충남일보
  • 승인 2018.12.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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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김무성 의원 등 현역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인적쇄신 개혁안을 발표했다.
조강특위는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 의원 등 6명의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훈 의원 등 15명의 현역의원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김무성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으로 불리며, 최경환 의원 등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혔다.
당협위원장 교체를 통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물갈이를 단행한 것이다.

무엇보다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한 인적쇄신의 폭이 예상보다 큰 만큼 당내 적지 않은 후폭풍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사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유한국당, 더 나아가 보수 우파 단일 정당의 재건을 위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과감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으로 평가된다.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평가된다. 정치는 결국 ‘사람’이 하는데, ‘사람’을 바꾸지 않고는 근본적인 쇄신이 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적 쇄신으로 보수 궤멸 책임에는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도 자유롭지 않으며 특정인에게만 마녀사냥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보수 ‘대통합’이 아니라 오히려 ‘대분열’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번 인적 쇄신 기준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다시 한번 겸허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인적쇄신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군사 한 명 한 명이 중요한데 이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된다.

항변도 숙고해야 하며 한 사람의 억울한 희생자도 생기지 않도록 이의신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 그래야 자유한국당 스스로의 힘으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결정의 명단에 빠진 사람들에게도 결코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

명단에 빠졌다고 ‘보수의 가치에 충실했다’는 자만을 갖어서도 안 된다.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기회주의자’, ‘사이비 보수’들은 도려내 새 인물로 수혈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과 담대한 비전으로 환골탈태하면 천심인 민심은 반드시 호응할 것이다. 부디 이번 인적 쇄신을 계기로 자유한국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수권대안 정당’으로 우뚝 서 난세를 끝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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