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우명균·최솔 기자] <속보>= 충남의 '행정타운'인 내포 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지역의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포 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당론으로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17일 오후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내포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추진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치권에서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과 김진표 의원, 이상민 의원, 윤일규 의원, 강훈식 의원,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참석했고, 국토교통부에서는 장영수 혁신도시추진단 부단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충남도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김석환 홍성군수, 황선봉 예산군수, 도 의회에서는 이종화 부의장, 김 연 의원, 지역 주민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간담회에서 "전국적으로 10개 방문 지역을 선정했는데, 신도시는 내포가 유일하다"며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갈망이 전 도민적으로 매우 절실하고 필요하다는 당 차원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내포 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은 12월 말 의원 워크숍을 통해 당론으로 확정해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환영사에서 "지도부의 방문은 아마 당론으로 채택해서 혁신도시를 지정하려는 의도이자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에 방문한 것 자체가 혁신도시 지정의 큰 발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의원은 "많은 전문가들이 환황해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삽교역에서 서산 대산항까지 철도 건설이 시급하다. 혁신도시 지정도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의원은 "내포를 와 보니 내포 신도시가 앞으로 번영과 비약의 거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단순히 충남도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축인 만큼 국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일규 의원은 "도청 소재지인 내포 신도시에는 500 병상 이상의 공공의료기관이 필요하다"며 "특히 화력발전소 집중으로 인한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한 만큼 관련 연구기관이나 의료기관의 이전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문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업적은 국가 균형발전이다. 대전·충남에 대한 혁신도시 지정 없이는 균형발전이 될 수 없다"며 "왜 대전과 충남만 역차별을 당해야 하는가. 14년의 역차별에 대한 손해배상을 국가에 청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의원은 "혁신도시는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콘텐츠도 중요하다"며 "인재가 몰리고 교육, 의료, 복지 등 제반 분야가 갖춰질 수 있는 '혁신도시 시즌 2'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간담회에 이어 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는 내포 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강렬한 열망감과 절절함마저 묻어 났다.
충남발전협의회 송광석 부회장은 "충남을 더 이상 위기에 빠뜨려선 안된다. 제 개인의 얘기 아니고 도민의 목소리"라며 "여야가 힘을 모아 혁신도시 법안을 꼭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천안시개발위원회 맹성재 위원장은 "혁신도시 지정이 당위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꼭 이뤄내야 한다"며 "이것은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충남도민이 힘을 합쳐서 같이 이행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포신도시상인연합회 최낙준 고문은 "대전에서 부푼 꿈을 안고 내포 신도시로 정착해 장사를 시작했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며 "더 이상 자영업자의 눈에서, 가족들의 눈에서 피눈물 흘릴 일이 없도록 혁신도시 지정을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