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마음 치료하는 '정치계 간호사(강노산)'가 되겠습니다"
"민원인 마음 치료하는 '정치계 간호사(강노산)'가 되겠습니다"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35] 강노산 대전 서구의회 의원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8.12.2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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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환자를 돌보며 치료해주는 ‘간호사’처럼 민원인 마음의 아픔을 치유해줄 수 있는 ‘강노산’이 되겠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발음상 '간호사'처럼 불려 정치계의 간호사와 같은 ‘민원치료사’가 되겠다는 자유한국당 강노산 대전 서구의회 의원(49·둔산1‧2‧3동)은 충남일보와의 첫 만남에서 이렇게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지역구민들의 곁에서 민원을 치료(?)해주기 위해 늘 분주한 모습을 하고 있는 강 의원은 사업가 출신답게 섬세한 서류정리에 능숙하다. 이러한 능력을 이제 서구민을 위해 쓰고 있는 강 의원은 ‘민원접수, 처리과정, 민원완료‘ 등 세 가지 서류철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아침 일찍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일은 민원 관련 서류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작은 민원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꼼꼼하게 서류로 기록해놓고 있습니다. 지역 민원을 완벽하게 해결해야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자, 제가 구의원이 된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강 의원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서구의회에 첫 입성한 초년 정치인이다. 하지만 그가 지금껏 겪어온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활동은 이미 노련한 정치인이다. 

“초선의 패기와 열정을 더해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어온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민분들이 저를 일꾼으로 시켜준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강 의원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들 들어봤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학창시절 어려운 학우나 이웃이 있으면 성격상 가장 먼저 나서서 그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주고는 했었다. 저의 작은 도움에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똑같이 기분이 좋았다. 이때부터 남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값지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사업을 하면서 많은 단체와 모임에 들어가 활동을 했었는데 많은 사람이 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믿음이 간다며 꼭 저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게끔 해주셨다. 그러면서 수많은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까 더 큰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마음껏 봉사하며 살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그 역할은 정치밖에 없다는 생각에 10년 전부터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준비했었다. 긴 세월 동안 구의원이 되기 위해 준비해온 덕분인지 지금 능숙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 구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선 소통이 가장 중요시되는데 구민과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지역구민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행사에 꼭 참여해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 빠짐없이 듣는다. 길을 걷다가도 구민을 만나게 되면 다가가 불편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 민원을 접수하게 될지 몰라 항상 수첩을 들고 다닌다. 이 수첩에는 구민들의 목소리가 빼곡히 적혀있다. 어쩌면 이 수첩이 저의 가장 큰 자산이자 보물이다.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는 일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현장에서 가장 생생한 목소리와 직접 눈으로, 몸으로 겪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시 구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많은 구민이 SNS를 통해 편안하게 민원을 말씀해 주신다. 

작은 민원이라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매일 서류에 기록해 놓는다. 누가 봐도 사소한 민원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지만, 이 역시도 해결하기 위해 정리해 놓는다. 민원을 제기한 민원인들에게는 정말 큰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 수많은 민원을 해결했던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저는 큰 민원보다 사소한 민원이 생각에 남는다. 누구나 큰 민원을 맡아 이를 해결한 뒤 이름을 알리고 싶어 하지만, 작은 민원은 정말 작게 생각해 모른척 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민원을 처리할 것 중에 저는 집 앞에 지속적으로 투척 된 쓰레기에 몸살을 앓던 한 구민의 민원을 쓰레기 무단투척 금지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어 해결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민원을 해결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처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다. 

민원이 접수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민원을 제기한 민원인의 마음을 어루 만져주는 일이다. 그러다보면 어떤 방식으로 이 민원을 해결해야 할지 생각이 번쩍 든다. 마음과 마음으로 민원을 해결해 주다보면 민원인들로부터 감사의 메시지를 많이 받게 된다. 사실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를 표시해주는 구민을 보면 쑥스럽기만 하다.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김소연 대전시의원의 폭로사태와 관련 김 의원을 제명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있었던 일을 폭로한 것뿐인데 박범계 국회의원의 치부를 들췄다고 제명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나선 한 사람을 제명한 것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이 시간에도 대전시민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구의 발전과 살기 좋은 둔산을 만들어 보겠다고 나선 저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주셔서 감사하다. 작은 목소리와 조그만 불편도 꼭 해결하는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 또 깨끗하고 정의로운 의원이 돼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해 서구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지향적인 인물이 되겠다.

구민을 위해 봉사하고 구민이 저에게 주신 힘과 믿음을 바탕으로 한번 시작한 일은 반드시 해내는 구의원이 되겠다. 반드시 구민들의 삶이 윤택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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