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명소’ 광덕산, 탁 트인 전망·설경 으뜸
‘힐링 명소’ 광덕산, 탁 트인 전망·설경 으뜸
등산객과 시민들 즐겨 찾는 지역 명산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8.12.30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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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와 아산시가 맞닿는 광덕산 정상, 아산시민 이용재씨(48) 사진촬영모습./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시와 아산시가 맞닿는 광덕산 정상, 아산시민 이용재씨(48) 사진촬영모습./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눈과 얼음의 계절이 돌아왔다. 추울수록 야외에서 더욱더 활발하게 움직여야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는 법.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설경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겨울산행을 즐겁게 한다. 

천안시와 아산시를 잇는 광덕산은 해발 699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탁 트인 전망과 아름다운 절경으로 많은 등산객과 시민들이 찾고 있는 지역 명산이다.

광덕산은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사 쪽에서 오르는 경우가 많다. 입구부터 정상까지 곳곳에 세워진 안내 푯말은 초행길인 이들에게도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길을 인도한다.

주봉우리인 정상까지는 약 1시간 40여분 소요된다. 중간 중간 쉼터가 있어 설경을 보며 쉬어가기에 제격이다. 한 등산객은 "전망이 으뜸이고 여타 산과 다르게 오가는 길이 깔끔히 정비됐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광덕산 정상, 아산시 방면으로 가지마다 상고대가 맺힌 모습./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광덕산 정상, 아산시 방면으로 가지마다 상고대가 맺힌 모습./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등반 시 투박한 흙 길을 한동안 걷다가 가파른 오르막을 만났다면 정상에 다다랐다는 뜻. 1시간 40분가량 올라 정상에 서서 바라본 천안시·아산시 전망과 주변 산 능선들이 장관을 이룬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맑은 바람이 세상살이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 해준다.

정상에 도착한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기도 하고, 도시락을 나눠먹으며 그들만의 시간을 보낸다.

광덕산 주변을 돌아보니 아산시 방면은 사면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으로 나뭇가지마다 상고대가 맺혀있다. 천안시 방면 역시 설경이 먼저 보이고 하산 코스로 결정한 장군바위가 저 멀리 보이는 것처럼 그려진다.

산 아래에 발을 딛고 후끈해진 몸을 잠시 식히는 시간. 뒤 돌아보니 눈 덮인 나무를 지나 산봉우리 위로 깨끗한 겨울하늘까지 나름 운치 있다.    

산 아래에서 위쪽으로 본 설경./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산 아래에서 위쪽으로 본 설경./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정상을 정복하던지 초입 주변에서 다니던지 시작할 때는 들뜬 기분이 좋지만 돌아올 때는 노곤함과 피곤함이 있어 힘들다. 산행 후 나른하고 목도 마르다면 부침 요리, 막걸리 등을 파는 식당에 잠깐 들려가는 것도 좋다. 빈대떡을 한입 가득 넣고 막걸리 한잔으로 기분을 내는 등산객 얼굴에 여유가 묻어났다.

한편, 천안시와 아산시는 ‘광덕산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림 휴양시설 설치 등 광덕산 청정지역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 관광 명소화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두 시에서 투자해 조성되는 광덕산 관광 명소 등 휴양시설 설치는 여가선용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꾸준히 진행 중이다.

또 광덕산은 레크레이션 시설로 스포츠(수영장), 등산로 및 산책로(약 5km 구간)를 갖추고 있으며, 먹거리로 주변 식당에서 판매되는 닭볶음탕, 메기매운탕, 표고빈대떡, 도토리묵 등이 계절에 맞게 상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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