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하고 도전하고"… 과학을 과학답게 가르치는 과학교사
"탐구하고 도전하고"… 과학을 과학답게 가르치는 과학교사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37] 박상희 대전관평초 교사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8.12.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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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대전관평초등학교 교사
박상희 대전관평초등학교 교사

[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과학교육은 한 나라의 국력과 개인의 삶을 좌우할 수 있는 가장 큰 도구이다. 저는 감히 과학교육이야말로 '천년대계(千年大計)'라 말하고 싶다"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전관평초등학교 박상희 교사의 말이다. 그는 참여 중심 수업 자료를 만들어 암기 과목으로 전락한 과학을 '재미있게 도전하는' 과학으로 탈바꿈시켰다.

첫 부임 학교인 대전대문초를 대전 동구지역 ‘최고의 과학교육 학교’로 변화시키고, 현재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중심에 위치한 대전관평초에서 다양한 과학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박상희 교사를 만나 보았다.

박상희 교사의 첫 부임 학교인 대전대문초의 과학교육 여건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박 교사는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여름·겨울방학 탐구교실을 빼놓지 않고 운영·지도하기 시작했다.

과학 교과의 기본이자 과학 교과만의 고유한 특성은 ‘탐구’라는 박 교사의 생각은 적중했다. 과학에 대한 흥미가 높아짐에 따라 탐구력이 신장한 아이들은 대한민국과학축전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각종 과학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각종 과학대회에 아이들을 많이 내보내려고 한다. 누군가가 고심해서 만든 미션을 해결했을 때 얻는 성취감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아이들의 변화와 발전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박 교사는 더 많은 아이에게 재미있고 신나는 과학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외부 기관의 과학, 인문, 발명, 로봇, 수학, 리더십 등 여러 분야의 영재교육에 뛰어들었다.

발명교실 지도강사와 로봇활용교사, 국립중앙과학관 창의과학교실, 금요일의 과학터치, 주말 탐구 체험장 부스활동 등에서 과학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2011년 함께 부스를 운영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대학생이 됐다. 과학축제 전날 자정까지 아이들과 학교에 남아 과일 전지에 필요한 전선을 자르기도 하고, 기차를 타고 실험 재료를 이고 지고 대구까지 갔던 적도 있다. 졸업하고 나서도 10월이 되면 그때의 기억으로 꾸준히 나를 찾아온다“

무엇보다도 ‘과학을 과학답게 가르치는 것’에 과학교육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박 교사의 수업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다. 과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다.

"과학 프로젝트를 할 때 학생들에게 먼저 답을 쉽게 주지 않는다. 스스로 문제 해결 경험을 갖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도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박 교사는 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도록 학교와 연구 기관을 적극적으로 연계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연구재단, 한국발명진흥회, 한국통계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DI), 한국해양재단 등 과학·수학 관련 국가 연구기관과 재단에서 진행하는 많은 연구에 참여해 현장 실태를 반영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올 초 대전관평초에 부임한 박 교사의 꿈은 더욱 크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중심에 위치한 학교의 특성상 교사의 노하우와 학부모의 열의, 학생들의 탐구력이 모여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사는 "생활 전반에 숨겨져 있는 과학 원리를 아이들과 함께 찾아내며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앞으로도 과학을 생활과 접목해 학생들과 실험하고 탐구하며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