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라면과 뚝심
[양형주 칼럼] 라면과 뚝심
  • 양형주 대전도안교회담임목사
  • 승인 2018.12.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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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신라면이 미국 주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라면 매출은 1년 전 31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51%나 급증한 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초창기에는 LA에 있는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라면이 판매되었지만, 이제는 미국의 백인과 흑인 등 주류 사회가 주로 찾는 월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마트만 하더라도 미국 전역에 4000개가 있는데 이제는 전역에 공급되고 있다.

미국에 한국 라면이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이 1994년이니까 약 25년 만에 현지 사회에 안착한 것이다.
이제 이 신라면 맛에 길들여진 미국 사람들은 아마도 좀처럼 한국 라면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 라면이 처음 미국 사회에 진출했을 때, 이미 일본이나 대만 라면의 싱거운 맛에 익숙해진 미국 사람들은 한국 라면을 생소하게 여겼다.
그러나 점점 한류 바람과 함께 한국 라면은 지속적으로 미국 주류 시장을 파고들었고 마침내 미국 주류 시장의 주요 라면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25년이 걸렸다.

이런 것 보면 라면은 현지인들의 입맛이 익숙해질 때까지 꾀나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라면 브랜드에 친숙해지기까지도 꽤나 시간이 걸림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환경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뚝심이 필요하다.

이제 2018년 한 해가 다 가고 있다. 지난 한 해 나는 얼마나 꾸준하게 달렸는가? 뚝심 있게 잘 버텨냈던 것은 무엇이고, 그만 중도에 포기한 것은 무엇인가? 내년에 다시 멈추었던 고삐를 당기며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새해에는 더 꾸준하고 집요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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