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서윤 석사학위 청구전 ‘감성과 이성의 사유’
서양화가 이서윤 석사학위 청구전 ‘감성과 이성의 사유’
17일부터 대전 이공갤러리...수명연장에 대한 인간의 욕망 표현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9.01.07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창작에 있어서 이미지는 실재를 재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에너지이다.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자란 나의 감성적 사유는 성인이 되어 도시 생활의 문명이 발달한 환경에 놓이면서 이성적 사유로 변화된다”

서양화가 이서윤의 충남대 대학원 미술학과 석사학위 청구전이 17일부터 23일까지 대전 이공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이서윤은 현대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자연의 훼손은 돌이킬 수 없는 감성의 상실을 예고하며, 문명의 원천인 책과 약의 등장은 끊임없는 명예와 수명연장에 관한 인간의 욕망을 암시하는 상징적 표현을 캔버스에 표출해 내고 있다.

작가는 이것은 곧 현대인들이 지닌 점진적으로 메말라가는 감성과 이에 반하여, 무한한 욕망의 추구를 드러내고자 함이라 말한다.

자연을 대변하는 식물과 문명을 대변하는 책, 약 등의 이미지에서 시작하는 작가의 작업은 돌발성 이중구조를 지닌다. 이것은 자연과 문명의 충돌로 이 시대의 담론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감성적 사유의 자연과 이성적 사유의 문명에 관한 것을 주관적 시각으로 재구성한다.

즉 감성적 사유로 관계하는 식물과 이성적 사유의 모티브가 되는 책과 약 등의 이미지가 구체적 형상 또는 추상적 형태로 넘나들며 결합된다. 여기에서 주로 바탕을 이루고 있는 면 분할은 자연과 문명의 공간을 넘나드는 사유의 공간이다.

이서윤, Fusion-6 116.8x80.3 acrylic on canvas   2018
이서윤, Fusion-6 116.8x80.3 acrylic on canvas 2018

사라져 가는 자연을 은폐하고 대상의 해체를 묘사하여 두 가지의 고립된 사유를 암시하는 상징적 이미지들은 한 화면에서 충돌하며 낯설게 결합한다. 이것은 보편적 사고를 바꾸어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단순한 이미지의 재현이 아니라 선택된 이미지의 주관적 표현으로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가 제시한 텍스트의 개념 속에는 작품의 이면에 있는 작가의 의도를 의식하지 않는 무한한 자유로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작가는 충원전, 한러 미술교류전, 아시아국제미술교류전 등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서윤, Fusion-6 116.8x80.3 acrylic on canvas   2018
이서윤, Fusion-7 116.8x80.3 mixed media   20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