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인터넷방송... 소통하는 구의원 될 것"
"의정활동 인터넷방송... 소통하는 구의원 될 것"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43] 김관형 대전시 유성구의회 의원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1.0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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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세금 전문가답게 구민들의 혈세가 투명하게 잘 쓰이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며 앞장서서 감시하겠습니다”

납세자의 ‘세금주치의’ 역할을 맡아왔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형 대전시 유성구의원(33·진잠 ·원신동)은 기초의원 중에 보기 드문 세무사 출신이다. 

지난해 유성구의회에 입성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을 구민들에게 쓰기로 한 김 의원. 그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구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구민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쓰일 수 있도록 혈세를 지키는 ‘혈세 감시자’의 역할을 도맡기로 했다. 

김 의원은 정치와 집행기관의 불신 속 구민이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청렴 정치’를 뽑았다. 청렴한 가운데 투명하게 세금이 쓰인다면 구민들이 정치를 신뢰하게 되고, 납세가 자랑스럽게 여겨진다는 것이다.

“세무사로 한참 일을 하면서 많은 기업인, 사장 등을 만나봤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세금을 내는 것을 아까워했습니다. 그 이유는 힘들게 낸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헛되게 쓰인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젊은 정치인 김 의원은 구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구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터넷 방송을 통한 소통이다. 김 의원은 '유성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구민들과 지역 내 현안, 민원, 민원 해결방안 등을 유쾌하게 풀기 위해 구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인터넷 방송으로 송출하고 있다. 

“권위적인 모습에서 탈피해서 유성구 현안을 재미있고 쉽게 이야기를 통해 풀고자 인터넷 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사무실에는 마이크와 조명, 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저의 유튜브 채널에는 소통의 모습뿐만 아니라 구민들에게 저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저의 의정활동이 담긴 모습도 담아 놨습니다”

세무사 출신답게 김 의원의 민원관리는 꼼꼼하고 깔끔하다. 그가 직접 만든 민원관리부에는 민원명, 민원발생지, 접수일자, 민원내용, 현장사진 등이 빼곡히 담겨있으며,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있다. 또한 처리과정 역시도 하나의 빠트림 없이 기록해놓으면서 해결이 될 때까지 예의주시하며 손을 놓지 않는다.

“일단 민원이 접수되면 문서화작업부터 합니다. 기록해놔야 잊지 않고 민원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서는 현장을 찾아가 조사를 한 뒤 사진을 찍습니다. 대부분의 민원은 해결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민원인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을 놓을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하며 진행 과정을 알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김관형 의원과 일문일답.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 납세자들의 세금을 국가에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역할을 해왔다. 세무사 일을 하면서 납세자들이 세금을 내는 것에 굉장히 아까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 세금을 내는 것보다 차라리 모르는 기관에 기부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 이유는 자신이 낸 세금이 국가에서 낭비하고, 아무런 혜택이 없다는 불신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래서 저도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가 힘들게 낸 세금이 사용 목적에 맞게 잘 쓰이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과연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쓰인다면 납세자들에게 자신들이 낸 세금이 이렇게 쓰이고 있다며 납세가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국가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을 위한 공익적 활동을 하면서 더 넓고 크게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정치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가족들과 상의를 했지만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한번 설정한 목표는 반드시 이뤄낸다는 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가족들은 며칠 안 가 이왕 하는 거면 제대로 하라며 응원을 해주기 시작했다. 

- 세무사의 경험이 지금의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가?

전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예산분야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데 전문지식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세무사라는 직업이 기업인들과 소통을 많이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분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제, 법률, 행정, 민원 부분 등에 대한 서류해석능력이 높다.

- 의정활동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저는 의회개혁을 중요시하고 있다. 구민들은 구의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고, 알기 쉽지 않기 때문에 구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가 힘들다. 

심지어 구의원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구민들이 이런 인식은 가지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구의원이 하는 일을 제대로 알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구의원이 구민들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은 알리고 싶다. 그래서 회의장에서 구의원들이 회의하는 모습을 녹화나 중계할 수 있는 장치 설치, 회의장면을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것과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홈페이지에 게재할 것을 발의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구의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구민들에게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보람이 될 것 같다.

- 젊은 정치인으로 힘든 점은 없는지. 또 정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젊다는 이유로 과연 정치를 잘할 수 있겠냐는 걱정을 많이 하신다. 어쩌면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걱정을 하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젊기 때문에 활력과 패기가 넘친다. 특히 유성구는 새로운 시각과 자세가 필요하다. 젊음은 기존의 시선에서 탈피해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젊은 정치인이 얼마나 좋은 정치를 펼칠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

정치를 꿈꾸고 있는 젊은 청년들을 응원한다. 그 꿈은 아름답기만 하다. 하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도전하는 것은 큰 위험요소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늘 가슴 깊이 새겨놔야 한다. 정치에 도전하기 전 철저한 계획과 도전에 실패했을 시 경우를 따져 대책을 세운 뒤 도전할 것을 권유한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겠다. 공공의 이익을 끝까지 대변하다가 뒷모습이 멋있는 정치인이 되겠다. 유성구가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 한 몸 아끼지 않겠다. 구민들께서는 유성구의회가 더욱더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힘을 실어주시기를 바란다. 잘못한 부분이 있자면 따끔하게 질책도 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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