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한 김정은 네번째 특별열차로 방중
[사설] 북한 김정은 네번째 특별열차로 방중
  • 충남일보
  • 승인 2019.01.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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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특별열차편으로 방문했다. 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올해 첫 외교행보이며, 지난해 세 차례 방중에 이어 네 번째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른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져 북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주목된다.

중국을 포함해 남북중미 4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올해 외교목표로 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수행원은 현재 북미관계와 핵협상을 주도하는 인물로 구성돼 중국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정세가 역동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때문에 김 국무위원장의 방중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일정 단계에 돌입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남북, 북미 간 중요한 계기를 앞둔 시점이나 정상회담 직후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북미협상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 전반에 미칠 영향에 주목이 된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두 번째 만남을 앞두고 중국과 전략을 사전에 조율하고, 긴밀한 북중관계를 바탕으로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방중으로 결정하려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미 간 협상이 교착됐을 때 ‘중국 배후론’을 제기한 적이 있다. 이번 방중이 가시권에 접어든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촉진하는 긍정적 결과를 얻도록 중국은 적극 기여해야 할 줄 안다.

중국 변수로 한반도 정세가 더 복잡하게 전개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촉진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미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북미 이견이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개입이 자칫 판을 흔드는 결과를 야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 정부도 국가이익이 저해되지 않도록 일련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한반도 평화 촉진 외교에 더욱 집중해 나가기 바란다. 

중국은 북핵 협상을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하거나 대북 영향력 제고만 노릴게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이번 김위원장의 방중이 완전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 선순환에 기여하는 결과를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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