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협력으로 학교현장 중심 장학 펼치겠다"
"소통과 협력으로 학교현장 중심 장학 펼치겠다"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44] 유덕희 대전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과장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9.01.10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교육청 유덕희 유초등교육과장
대전시교육청 유덕희 유초등교육과장

[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장학’이라는 개념은 듣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여러 의미로 해석된다.

교사는 교육 당국의 학교 대한 지시, 감독, 통제, 평가로 볼 수 있고 교장은 학교경영의 개선을 위해 교사를 지도하는 일로, 장학사는 학교나 교사에 대한 지도와 조언, 지원하는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입장에 따라 장학의 의미가 다르게 해석 되듯이 그동안의 장학은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교사들은 장학의 본질보다는 형식적인 준비에 치우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전시교육청 ‘2019학년도 장학 기본 계획’은 학교와 교원의 자율성 강화, 현장 지원 중심, 수업 전문성 신장 지원, 교원의 업무경감을 담고 있다.

교사에 대한 평가가 아닌 교사를 돕는 장학, 행정적 업무가 아닌 교수 개선을 위한 장학, 함께 참여하는 학교 현장 지원 중심의 장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번 기본 계획에는 평소 책임감 있는 자율성을 강조하는 대전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유덕희 과장의 생각이 담겨있다.

대전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는 과별, 팀별로 자율성을 부여해 서로 협의하고 모니터링 하며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어떤 것이 학생에게 필요한 것인지, 학부모는 만족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학교에서 실천이 가능한 것인지를 기본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내놓아도 정작 학교에서 실천할 수 없는 것이면 형식적인 것이 되기 때문에 유초등교육과 전 직원 52명은 현장 의견에 늘 귀 기울인다.

유덕희 과장은 “직무 자율성이 직무 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직무 만족이 혁신 행동을 낳는다는 것은 이미 학계연구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혁신적이고 진화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일하면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에서 필요한 능력은 20%, 나머지 80%는 소통과 협력이다. 각자 자기 분야의 능력을 서로 함께 모아 협력할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덕희 과장과 일문일답.

대전시교육청 2019년도 장학 운영 방향은.

‘장학이가 온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예전에 장학사가 학교에 장학지도를 하러 가면 장학의 본질보다는 형식적이고 외향적인 준비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힘들어했던 것이 사실이다.

장학의 본질은 학교의 자율성과 교사의 자발성에 중점을 두어 선생님들의 수업 전문성 신장에 기여하고 학생들이 변화·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다.

2019년도에 운영되는 장학의 기본 방향은 학교의 자율성과 선생님들의 자발성을 토대로 자율적인 장학 참여를 확대하고, 선생님들의 수업전문성을 신장해 나가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학 관련 여러 가지 교육사업을 통합 또는 단순화해 학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데 기본 방향이 있다.

올해 장학 운영에 변화가 있다면.

올해 장학 운영 방향은 학교와 교원의 자율성 강화, 현장 지원 중심, 수업 전문성 신장 지원, 교원의 업무경감을 기본으로 한다.

먼저 ‘학교교육과정 운영장학’에 대해 의무적인 장학을 폐지하고 희망하는 학교에서만 자율적으로 신청해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명칭 또한 ‘학교운영 컨설팅장학’으로 변경했다.

또한 ‘찾아가는(오는) 컨설팅 장학’에서 기본의 교육활동 영역의 컨설팅장학을 폐지하고 교실수업 쪽에 초점을 맞춘 ‘수업 컨설팅장학’으로 명칭을 변경, 교당 학기별 1회 이상 권장 사항을 삭제했다.

방학 중 모든 초등학교에 실시한 ‘방학 중 학교운영 컨설팅 장학’도 단순화해 각종 현황 점검표를 자료집계시스템으로 모으고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만 학교를 방문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교육청 주관의 ‘전략분야 집중장학’과 ‘행복이음 멘토링 장학’을 폐지해 학교 단위의 자율적 운영과 장학 고유의 본질과 목적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 유덕희 유초등교육과 과장
대전시교육청 유덕희 유초등교육과장

교사 수업 전문성 신장과 학생 성장을 위한 계획은.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수업공감릴레이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수업공감릴레이특강은 수업과 관련된 전문가들을 초청해 교사를 대상으로 강연과 그룹 토의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순수하게 자율적으로 신청을 받아 총 7번 운영했는데 매회 300여 명이 넘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호응이 높았다.

또한 올해부터 일제식 정기고사를 전면 폐지하고 수업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결과와 함께 과정을 중시하는 과정중심평가를 운영한다.

과정중심평가는 경쟁과 서열 중심의 결과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의 역량을 키우고 성장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아울러 교사를 가르치는 교사 즉, ’수업컨설팅 컨설턴트‘ 대상으로 1월에 15시간 연수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교사는 역량 있는 수업컨설턴트의 컨설팅을 통해 수업의 어려운 점을 해결하고 수업전문성을 신장해 나가게 된다.

2019년도 장학 운영에 대한 기대효과는.

기존의 장학이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하향식 장학으로 이뤄졌다면, 2019년도의 장학은 학교의 자율성과 교사의 자발성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 장학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교사가 자발적으로 장학에 참여하고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면, 수업의 질로 나타나 미래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의 변화와 성장을 지원하고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대전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