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 제대로 작동하도록 손질하는 '행정 정비사' 역할 톡톡히 할 것"
"행정기관 제대로 작동하도록 손질하는 '행정 정비사' 역할 톡톡히 할 것"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47] 김연수 대전시 중구의회 부의장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1.16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비난을 받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소외되는 구민 하나 없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중구를 발전시키겠습니다”

구민의 행복을 위해 더 겸손하게 헌신 봉사할 것을 다짐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연수 대전시 중구의회 부의장은 충남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자나 깨나 구민만 생각하고 구민밖에 모르는 ‘구민 바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의원으로 중구의회에 입성하기 전 34년 동안 자동차 정비사를 해온 김 부의장은 지금은 행정기관이 제 역할에 맞게 작동(?)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손질하는 ‘행정 정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늦은 나이 대전대 경영행정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는 김 부의장은 “행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행정기관의 견제와 감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초선 때 학교에 다니게 됐다”며 “의원의 본분인 행정기관의 견제와 감시를 통해 균형 있는 의정활동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경험과 연륜, 지식을 탑재하게 된 김 부의장은 한 걸음 더 구민들 곁으로 다가가 의정활동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김 부의장은 “초선 때는 행정업무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면 지금은 구민들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구민들께서는 중구의 발전을 기대하셔도 좋다”며 희망감을 심어주었다.

다음은 김연수 부의장과 일문일답.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자동차 정비사 생활만 34년을 해왔다. 오랫동안 한 길만 걸은 정직하고 성실한 저의 모습을 이은권 국회의원이 눈여겨보고 구의원에 도전해 볼 것을 권유했다. 그래서 큰 마음 먹고  2010년 지방선거에 뛰어들었지만 보기 좋게 낙선하게 됐다. 그 당시 당찬 각오만 안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뛰어들었던 게 구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이날을 계기로 더 많은 공부를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됐다. 이런 노력 끝에 2014년 구의회 의원으로 당선이 됐다. 이 당시 선거운동을 할 때 보문산에서 만난 한 구민이 저에게 의원으로 당선이 되면 자동차정비사업을 계속할 것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이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구민이 선택해준 구의원이라면 오직 구민만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데 다른 일을 하면서 과연 구민들에게 집중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많은 고민 끝에 사업을 중단하고 구민과 의정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구와 구민만 바라보는 저의 모습이 구민들에게 많은 신뢰를 얻어 저에게 또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 같다.

- 옛 충남도청 뒤편에 독립운동가 홍보관 건립을 두고 구청과 신경전을 펼쳤다.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따져 생각했을 때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다. 중구지역에는 이미 독립운동가 홍보관과 같은 유사시설이 두 개나 있다. 재정이 열악한 중구가 비슷한 시설을 중복으로 투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야말로 혈세 낭비다.

게다가 50억 원의 사업비가 집행된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독립운동가의 거리로 갑자기 변경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사업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순리인데 구청장의 공약사업이라고 도로명칭을 변경한다면 다음부터 누가 중구에 지원을 해주겠는가.

구는 건립비용만 4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건립 후 운영비까지 합쳐진다면 재정이 열악한 구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구민들은 지금 구를 떠나고 있다. 지금은 구민들의 민생을 살펴 숙원사업부터 하나하나 해결해야 할 때다. 수십억이 들어가는 낭비성 사업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햐 한다.

이같이 집행부에서 제출하는 결산서, 예산서를 엄밀히 분석하다 보니 힘들다는 공무원들이 많다. 하지만 중구에는 꼭 김연수 의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올바른 공무원들도 많다.
 
- 구민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구의원들이 구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전부 비슷할 것이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청취하거나 지역축제에 가서 구민들과 얘기를 나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민원을 접수하게 된다. 

민원이 접수된 경우에는 실무부서에 민원을 알린 뒤 진행 과정을 민원인들에게 수시로 알리고 있다. 무엇보다 민원인들의 민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감해주는 것 자체부터 민원인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얻은 민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역 내 자율방범대 운영비 지원과 관련이다. 야간에도 쉬지 않고 봉사하고 있는 자율방범대가 행정기관의 무관심 속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적었다. 그래서 조례제정을 통해 운영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

- 지역 내 현안은 무엇인가?

중구는 도시가스공급률이 67% 불과하다. 현재까지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은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다. 추운 겨울을 보내는데 얼마나 힘겹겠는가. 그래서 지원할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충남도시가스에 가서 실무자와 구청 담당자와 계속해서 상의하고 있다.

아울러 원도심 활성화로 인구 유출을 막아야 한다. 중구는 젊은 사람들이 떠나 대부분 노인층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젊은 학부모들이 중구를 떠나 서구, 유성구로 가고 있다. 노후화된 학교 시설을 교체하거나 학부모들이 마음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더이상의 인구유출을 막기위한 방안으로 새 야구장 건립사업은 반드시 중구에 건립돼야 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겠다고 내건 공약을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환심을 샀는데 지금 와서 태도를 바꾼다면 유권자들과 한 약속을 어기는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선거자금을 폭로한 김소연 대전시의원에 대해 제명을 확정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명한 것은 말이 안 되며 숨기고 싶은 게 있으니까 제명한 것으로 보인다. 저는 김소연 의원의 용기에 손뼉을 쳐주고 싶다. 김 의원의 폭로가 앞으로 정치권이 청렴하고 밝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치 선배로서 한마디 하자면 용기를 잃지 말고 꿋꿋이 이겨낸다면 먼 훗날 김 의원의 용기가 높이 평가받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힘내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부의장으로서 의회 운영 구상은?

의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의원마다 개인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의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아울러 의원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다. 무엇보다 화합을 가장 우선시해 소통하는 의회로 만들 것이다. 그래서 구민들에게 일잘하는 의회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열악한 중구 환경을 이해해주고 참아준 구민들에게 살기좋고 행복한 중구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쏟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