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30년 수소차·연료전지 세계점유율 1위 목표"
문 대통령 "2030년 수소차·연료전지 세계점유율 1위 목표"
수소경제로드맵 행사 참석… "수소경제 의지 확고"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1.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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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열린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서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울산 방문은 지난해 10월 말 전북 군산, 11월 경북 포항, 12월 창원에 이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네 번째 전국 경제 투어다.

문 대통령은 "벌써 많은 국가가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나 다행히 우리의 강점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전통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과 연계해 수소경제를 선도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수소 활용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핵심부품의 99%를 국산화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이 수소차는 한 번 충전으로 세계에서 제일 먼 거리인 600㎞를 달린다"고 소개했다. 또 "세계적으로 수소경제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 수소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의 또 다른 축인 연료전지 분야도 앞서가고 있어 울산을 비롯한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에서 수소차 확산에 필요한 부생수소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며 "전국적인 천연가스 배관 역시 우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소경제 로드맵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청사진"이라면서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소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이라면서 "현재는 화석 연료에서 추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앞으로는 태양, 풍력,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하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이지만 수소경제를 통해 에너지의 일정 부분을 자급할 수 있게 되면 경제성장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고 에너지 안보도 더욱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는 주행 중 대기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다"면서 "2030년까지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가 보급되면 연간 3만t, 현재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공급 측면에서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면서 핵심기술과 원천 기술을 국산화하고 상용화하도록 돕겠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 수소 승용차와 버스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택시와 트럭으로 확대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수소버스의 보급을 2022년까지 2천대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규제 개선 및 지원 강화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개 설치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 ▲연료전지의 공공기관 도입을 통한 신산업·시장규모 확대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소경제 시대는 바로 이곳 울산의 기회, 울산은 세계적인 수소경제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라며 "울산이 성공하면, 대한민국도 성공한다. 산업수도 울산, 성공 DNA를 보유한 울산이 경제 성장판을 다시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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