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 고교자녀 절반이상 '수도권 재학'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 고교자녀 절반이상 '수도권 재학'
김해영 의원 "국토 균형발전 위해 공무원 솔선수범 필요"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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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에 근무하는 16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고교 자녀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과밀화 해소와 국토의 균형발전에 앞장서야 할 관계부처 공무원들의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세종 16개 부처로부터 제출 받은 '직원 자녀 고등학교 재학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8월 기준으로 해당 기관 재직자 자녀 1149명 중 세종 소재 고교 재학생은 525명(46%)에 불과했다.

세종시의 부처별 재직자 자녀 중 세종 소재 고교 재학 현황을 보면 △인사혁신처가 47명 중 8명(17%)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고용노동부 88명 중 24명(27%) △문화체육관광부 48명 중 17명(35%) △기획재정부 123명 중 45명(37%) △국가보훈처 53명 중 20명(38%) △보건복지부 91명 중 36명(40%) △환경부 85명 중 36명(42%) △국민권익위원회 60명 중 27명(45%) △산업통상자원부 113명 중 51명(45%) 등 세종시를 계획할 당시 세웠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75%)을 제외한 나머지 세종 부처 재직자 자녀 다수가 세종 이외의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8년 9월 기준으로 세종시 관내 고등학교 수용률을 보면 △일반고 67.1% △자율형고 99.8% △특목고 98.3% △영재학교 101.9% △특성화고 87.8%로, 입시에 유리한 자율형고, 특목고, 영재학교는 수용률이 높은 편이지만 일반고는 67.1%에 그쳤다.

그러나 해당 부처 재직자 자녀 중 일반고에 재학하는 자녀는 803명으로, 이 가운데 372명만이 세종 소재 고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영 의원은 "세종 관내의 고등학교는 학생 수용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세종에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 절반 이상이 자녀를 수도권에 두고 있다"며 "수도권의 과밀 해소, 지역 분권 등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관계부처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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