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없으면 시작도 없다" 해외취업 준비생에 전하는 메시지
"도전 없으면 시작도 없다" 해외취업 준비생에 전하는 메시지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50] 일본 (주)에이산 노동균 과장대리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1.21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계속되는 고용 한파로 국내 취업 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트렌드 속 해외로 눈을 돌려 취업에 성공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해외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쉽사리 해외 취업에 뛰어들지 못하는 청년들도 많다.

주식회사 에이산 노동균(34)씨는 두려움을 떨치고 앞으로 나아가야 취업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청년들이 해외 취업에 대한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겠지만 두려움을 떨쳐내고 도전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 당연한 말이 가장 중요한 해외 취업 성공의 노하우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해외취업 및 정착 성공 노하우를 들어봤다.

해외 취업 계기는 '게임'

일본 도쿄 소재 (주)에이산에서 7년째 해외.국내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노씨는 일본 취업의 계기를 '게임'이라고 밝혔다. 평소 즐기던 게임의 언어가 일본어였던 터라 게임 진행을 위해 일본어를 배우게 됐으며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일본 취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학생 때 하던 게임 언어가 일본어였어요. 당시 저는 게임을 진행하다 답답함을 많이 느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레 일본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관심이 일본 취업으로 이어지게 됐어요. 생각해보니 해외취업의 계기가 게임이네요(웃음)"

"한길은 없다"...다양한 경험해야

노씨는 처음부터 면세점업에서 일하지 않았다. 대학에서 호텔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일본에서 호텔벨보이부터 주방보조,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는 이런 다양한 경험이 그에게 성공적 일본 정착에 도움을 줬다고 말한다.

"군대를 갔다 와서 대학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으로 가 호텔 서비스직에 종사했어요. 당시 호텔 벨보이부터 프론트, 주방 보조 등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에게 가장 맞는 직업을 찾게 됐어요. 그러다 물건.사람을 관리하는 영업직이 저에게 가장 맞다고 판단했고 현재까지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몸으로 부딪쳐

현재 일본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계약을 체결하는 영업직을 맡고 있는 노씨는 일본 취업을 준비하면서 일본어를 숙달한 게 아니다. 보통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완벽한 대화가 가능해야 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노씨는 전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하고 준비를 많이해도 막상 실전에 투입되면 말한마디 못꺼내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런 경우는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책 속에서 배운 언어가 완벽할 수 없죠. 결국 많은 사람을 만나고 진땀을 흘리는 경험도 많이 하면서 언어를 배워야 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체득되면 어느샌가 회화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유창하게 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외로움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취미 찾아라"

몸이 아플 때나 한국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 갑자기 찾아온다는 향수병. 노씨는 일본에 정착했을 당시 향수병으로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몸이 정말 많이 아플 때나 음식을 먹다 김치찌개가 생각날 때, 한국 소식을 들을 때 한국이 너무 그립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직장에 나가야 하고 일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죠"

노씨는 갑자기 향수병이 찾아올 때 다양한 취미생활과 모임으로 외로움을 이겨냈다고 한다. 이 모임을 통해 노씨는 현재 부인인 야마모토 리사(여.31)씨를 만나 지난 2014년 결혼했다. 노씨는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참석한 모임 활동으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됐다고.

"많이 외롭거나 힘들때는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보거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모임에 참석합니다. 교회 등에서 하는 봉사활동 모임에 참석한다거나 구청 등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람들을 만나서 외로움을 이겨냈어요.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향수병이 자연스레 치유되는 것 같아요. 아! 또 이 모임을 통해 현재 부인을 만나게 됐습니다. 외로움을 이겨내고 사랑도 찾은 셈이죠(웃음)"

마지막으로 노씨는 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조언을 전했다.

노씨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많은 청년들이 두려움을 떨쳐내고 많은 도전을 통해 해외 취업에 꼭 성공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