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중소기업 52% "설 자금사정 어려워”
충청권 중소기업 52% "설 자금사정 어려워”
인건비 상승, 판매 부진, 원부자재 가격상승 등 원인
  • 박해용 기자
  • 승인 2019.01.2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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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박해용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설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지역의 9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52.5%의 자금사정이 '곤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해 다수의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1.0%)' 이 가장 많았으며 '판매부진(43.1%)', '원부자재 가격상승(37.3%)', '금융기관 이용곤란(19.6%)' 등이 뒤를 이었다.

설 필요자금은 평균 137.5백만원이며 부족금액은 평균 53.1백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평균38.6%로 나타났다. 필요자금은 '결제연기(59.6%)', '금융기관 차입(40.4%)', '납품대금 조기회수(31.9%)' 등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대책없음' 으로 응답도 22.7%로 상당부분 차지했으며 설 자금확보에 무기력한 중소기업이 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지원 확대 및 지원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9.2%가 '곤란' 한 것으로 나타났고 10.3%의 기업만이 '원활' 이라고 응답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고(高)금리(40.0)', '매출 등 재무제표위주의 대출관행(37.3%)', '신규대출 기피(33.3%)', '부동산 담보요구(26.7%)', '보증서 요구(26.7%)' 등을 꼽았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 고 응답한 업체는 52.5%이며 '지급계획이 없다' 고 응답한 업체는 32.0%, '결정 못함' 으로 응답한 업체는 15.5%로 나타났다.

'지급계획이 있다' 로 응답한 업체의 상여급 지급 수준은 정률 지급시 기본급대비 47.7%,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금액은 45.5만원으로 응답했다.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의 80.4%는‘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10.3%는‘4일’, 4.1%는‘3일’로 응답하여 평균휴무일은 4.6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김종환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하여 많이 나빠졌다”며 “소비심리의 악화 및 산업경쟁력 약화 등에 기인한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중소기업이 기준금리 인상과 보수적인 대출 관행 등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권 대출곤란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장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금융관행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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