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부지사 "이 총리, 이해 부족한 부분 있다” 지적
나소열 부지사 "이 총리, 이해 부족한 부분 있다” 지적
“혁신도시, 마구 늘려 놓는 것이 능사 아니다” 발언 비판여론 고조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1.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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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속보>= 충남의 핵심 현안인 내포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최근 민생 탐방을 위해 충남 홍성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마구 늘려 놓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밝혀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는 22일 “이해가 부족한 부분들이 일부 있다”고 지적했다.

나 부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단지 총리가 약간 뜸들이는 듯한 얘기를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19일 홍성 방문에서 “혁신도시 지정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1기 혁신도시가 아직 정착이 안 돼 있다. 마구 늘려 놓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나 부지사는 “내포 혁신도시는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며 “지난번 민주당 대표는 물론 당 차원의 의지를 보여 줬고, 박광온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에서 의견 수렴을 위해 내포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도 당에서는 그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특히 ‘충남은 세종시가 인접해 덕을 보고 있는데 왜 혁신도시까지 욕심을 내는가’라며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이는 충남의 상황을 모르는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나 부지사는 “세종시가 인접해 있지만 처음에는 세종시가 우리 내부 직할시 정도로 생각했다가 광역시로 떨어져 나가면서 인구 뿐만 아니라 면적, 경제적 측면도 상당한 손실을 가져 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공기관 취업자에 대한 의무할당 문제의 경우 혁신도시 내에서 하고 있고, 점점 비율을 높여 나가는데 충남은 그러한 혜택을 볼 수 없는 등 여러가지 불이익에 대해 충남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는 것을 각계에 설명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이해를 못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도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혁신도시가 꼭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된 법안이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된 것에 대해 나 부지사는 “충청권 의원들 특히 강훈식 의원 등을 통해 계속 분위기를 바꿔 나가고 있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당 대표를 비롯해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설득하고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 부지사는 “지난번 청와대에 가서 (내포 혁신도시) 의견을 전달했다”며 “청와대 내부나 균형발전위원장도 그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부지사는 “일부에서 아직 소극적인 의견들이 있는데 계속 작업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 쪽은 부정적이지만 돌파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나 부지사는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충청문화산업철도(보령선)가 아닌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나타냈다.

나 부지사는 “예타 면제 사업 1순위로 계속 건의했던 것은 보령선인데, 현재 상황은 기재부에서 반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가 유력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도가 보령선을 1순위로 내세웠던 이유는 낙후 지역인 보령-부여-청양-공주의 균형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기본 계획에는 반영돼 있지만 추가 검토 사안으로, 아직은 성숙되지 않았다는 게 기획재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나 부지사는 “지금까지 강력하게 밀었는데 아쉬움이 있다”며 “물론 정무적으로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만 기획재정부의 입장은 강고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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