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소년 이어폰 난청 갈수록 심각하다
[사설] 청소년 이어폰 난청 갈수록 심각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19.01.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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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대 청소년들의 활동시간 중 대부분 시간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면서 소음청 난청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조사결과를 보면 이들의 활동시간 중 ‘3분의 1 정도’가 이런 현상에 빠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이어폰을 귀에 매달고 사는 청소년에게 난청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이런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세대에게는 이어폰이 필수품인 데다, 아직은 난청이라는 증상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개인 음향장비에 과도하게 노출된 청소년들에게서 실제로 난청 유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나와 경각심이 요구된다. 서울의대 연구팀은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2879명을 대상으로 청력검사와 이비인후과 검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7.2%가 난청에 해당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공개됐다. 이들은 검사 결과 6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17.2%가 정의된 수준 이상의 난청 증상을 보였다. 청소년들의 이런 난청 유병률은 PC방 사용이 과도할수록, 다른 사람이 볼륨을 낮춰달라고 요구할 정도의 음향을 청취할수록 높아지는 연관성을 보였다.

이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이 점점 떨어진다. 그리고 이런 난청은 학업성적이 낮은 것과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소음성 난청이 ‘고주파수 난청’으로 이어지는데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 했다.

연구팀은 난청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질환으로 예방이 매우 중요한 만큼 과도한 소음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방송을 청취할 때는 최대 볼륨의 60~70% 정도로 조절해 듣고 한 시간 음악을 들으면 십 분은 귀도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

난청을 예방하려면 청력 보호를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도시 소음, 교통 소음 등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 소음을 피하려 노력하고 청각 휴식을 가지는 것이 좋다. 만약 난청이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손실 정도와 난청 유형을 알아볼 수 있는 정확한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귀는 혹사시킬수록 청력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잦은 이어폰 사용 등으로 소음성난청을 겪는 청소년과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화에 의한 난청 위험이 커진 노인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난청은 난청에서 끝나지 않고 심하면 우울증, 치매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난청에 대한 예방법이나 난청을 치료하는 데 관심이 부족하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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