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염려와 불안이 찾아올 때
[양형주 칼럼] 염려와 불안이 찾아올 때
  • 양형주 대전도안교회담임목사
  • 승인 2019.01.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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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앞둔 전도유망한 정치인들은 조상들의 묘소를 소위 말하는 ‘명당’자리로 옮기는 일이 빈번하다. 물론 그렇게 해도 나중에 당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해마다 선거철이 되면 용하다는 역술인에게는 몇 달 치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정치인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전에 어떤 대통령은 유신정치를 단행하려고 청와대 비서관을 역술인에게 보내 점괘를 물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이 역술인이 말을 잘못해서 남산 지하실에 가서 모진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일제시대에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신령한 기운을 막는다고 전국의 산천에 수백 개의 쇠말뚝을 박아놓았다. 그래서 어떤 분은 이것을 알고, 쇠말뚝 뽑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전국에 쇠말뚝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분이 있다.
이 분이 25년간 전국에서 뽑아 놓은 것만 280개고, 이것 좀 뽑아달라고 제보를 받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직 50개 이상 된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주변에는 유명한 역술인이 5명이나 있었다. 이런 것 보면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사람이 자기 운명을 개척하고 꾸려 가는 것 같지만, 사람들은 엉뚱한 것에 물어보고 의지하고 기대려 한다.

인간은 연약하고 불완전하다. 그래서 끊임없이 염려와 고민을 안고 산다. 이런 고민이 자신의 힘으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초월적인 것에 기대려 한다.
성경은 분명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말씀한다(빌4:6).

새해 들어 나는 어떤 걱정과 염려가 있는가? 이 염려와 걱정을 날마다 기도와 간구로 아뢰며 나아가는가? 새해 들어 찾아오는 나의 염려와 불안을 어떻게 건강하게 다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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