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경찰연합대장 직무정지... “터질 것이 터졌다“
세종시민경찰연합대장 직무정지... “터질 것이 터졌다“
강압적 행동과 욕설, 성추행 발언 등 일파만파
대원들에게 수천만 원 차용, 수백만 원 대 찬조금 요구도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9.01.30 15: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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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시민경찰연합회 발대식에서 강성길 대장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왼쪽이 강성길 대장)
지난해 세종시민경찰연합회 발대식에서 강성길 대장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왼쪽이 강성길 대장)

[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지난 29일 오전 10시경 세종시민경찰연합대(이하 시민경찰대) 해촉심사위원회가 세종경찰서에서 열렸다.

세종경찰서는 “대장 강성길 외 2명의 대원은 시민경찰대 관리운영방침 제8조 4항, 5항에 따라 시민경찰대원으로 민원야기나 위신실추 등 시민경찰대의 명예를 훼손하였거나 기타 사유로 활동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경찰대 대원 다수는 강성길 대장의 해촉 사유서에 '연합대 대장이라는 권위를 앞세워 연합대 내에서의 무소부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회원들에게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며 연명부에 단체로 서명하고,  피해복구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청원했다.

이들 대원들은 “강 대장이 정관 제작을 미루어 왔으며, 정관이 없는 것을 기회 삼아 본 단체를 방만하게 운영 하였으며, 대원들에게 여러 차례 피해를 야기시키는 등 대장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판단하여 해촉을 청원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대장은 피복비 및 사무실 운영비 등을 미결재하는가 하면, 임원들과 간부들에게 강압적 행동과 욕설을 했으며, 성추행 발언도 거리낌 없이 내뱉어 대원들에게 심리적 압박과 정신적 고통을 주었을 뿐 아니라, 대원들에게 수천만 원을 빌려 아직까지 갚고 있지 않다”며 “부회장이나 지대장에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십만 원의 찬조금을 내게 하고 사용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피해를 입었다는 대원들은 강 대장을 고소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원은 “처음 시민경찰대를 만들 때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며 “시민경찰이 되면 수갑도 주고 권총도 준다면서 마치 진짜 경찰관이 되는 것처럼 호도 했다. 할 말이 많이 있지만 다른 대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말을 아낀다.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세종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성급하게 시민경찰대를 추진한 것 갔다. 대원들에 대해 일일이 챙기지 못해 송구하다”며 “앞으로 시민경찰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방향을 재설정하는 등 다시 태어나는 시민경찰대가 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경찰서는 지난 해 10월 26일 처음으로 시민경찰연합대 발대식을 가졌다. 시민경찰대 대원이 되려면 경찰서에서 주관하는 교육프로그램 20시간을 이수 받은 후 관할 경찰서장으로부터 수료증과 위촉장을 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강 대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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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리 2019-08-29 22:52:08
한심하네... ㅉ.ㅉ
지금은 어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

세종보안관 2019-01-30 17:05:57
대장 나쁜사람이네요 봉사하러온 착한 시민들에게 갑질과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주다니 ㅠ 엄벌을 주어서 이런일이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