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 거목 이완구 전 총리가 지지개를 켰다
[사설] 충청 거목 이완구 전 총리가 지지개를 켰다
  • 충남일보
  • 승인 2019.01.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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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거목 이완구 전 전총리가 정치 지지개를 펼쳤다. 이 전 총리는 천안시 천안웨딩베리컨벤션에서 29일 열린 자신의 편클럽인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주관한 ‘완사모’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원사모는 불과 440여 일을 남겨 놓은 21대 총선 출마여부와 맞물려 신년회를 열어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는 모양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충남권역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열세를 극복할 기회를 도모할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이 날 행사를 통해 최근 행보와 관련한 공식 입장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경제, 국제 정세, 남과 북 교류 문제 등에 대해 짚어가며 관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힘들 때 저를 사랑해주신 지지자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감사인사 드린다”며 현 시국에 대한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충청대망론에 대해서는 “야권 즉 한국당의 최대 관건은 화합이고 이를 이루지 못하면 깨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일침은 놓기도 했다. 총선 출마는 현재 결심한 사항은 없지만 세종,충남 등지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어 결정 되는대로 입장을 밝힐 것도 내비쳤다.

그런데 충청권은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총리의 출마를 요구하는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홍성,예산지역구의 홍문표(3선)의원이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되면서 고향에서 정치 복귀를 꾀하지않느냐는 시나리도가 흘러 나오고 있다.

또 천안갑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길환영위원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하면서 천안지역에서의 이 전 총리에 대한 출마요구도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종시 사수’를 내걸고 충남지사직을 사퇴한 점에 비추어 세종시 출마요구도 강하게 거론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행정수도라는 상징성과 자유한국당의 유력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충청권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한 이 전 총리가 21대 총선에 출마하여  진보 진영이 강세를 떨치고 있는 세종시의 객토가 필요하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대권에 대해서는 “21대 총선이 끝나야 대권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정치판에서 3년은 일반 세상의 30년이기 때문에 그 전에 대권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현 정부에 대해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국가와 정권은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물 흘러가듯 현장에서 국민둘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오랜 칩거를 끝내고 정치재개를 선언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완사모는 이 전 총리가 충남지사 시절인 2009년 창립한 팬클럼 모임으로 현재 등록회원 수가 2만 800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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