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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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가뭄 양극화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19.01.3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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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우리나라에서는 지게에 물통을 진 북청 물장수 이야기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이야기가 전국 어디를 가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그러면서 흘러 지나쳤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우리에게는 그 무엇보다 흔한 것이 물이었다. 그리고 환경오염 특히 수질오염이나 토양오염 같은 것 생각지도 못했다.
1960년대 초 경제개발을 시작하기 전엔 우리나라에서는 재화를 대량생산하는 공장은 그만두고 가내공업도 그렇게 흔하지 않고 식품은 물론 생필품 그 어느 것 하나도 자급자족하는 정도였다.

그래서 수질오염 같은 것은 알지도 못했다. 때문에 물이 흔하기도 했지만 그 흔한 물이 오염되지 않았으니 전국 어느 곳에서 든 물을 그냥 먹어도 괜찮았다. 
그런 흔한 물을 두고 하는 말도 적지 않았다. 물 흔하기로는 돈을 아낄 줄 모르고 낭비하는 사람을 빗대 돈을 물 쓰듯 한다고 했다.

그런데 1960년대 산업화가 시작되고 인구집중화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공장에서 배출되는 산업폐수와 오수 그리고 일반생활쓰레기와 사업장 공장폐기물 등으로 수질이 급격히 오염되자 상수도시설을 설치,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며 농업용수, 하물며 공업용수까지 돈을 지불해 사먹고 사서 써야 하는 세상이 됐다.

김선달, 북청 물장수가 현실이 됐다. 1992년 우리나라도 유엔보건기구가 지정하는 물 부족국가가 돼 아껴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됐다.

수질오염이 물 부족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수질오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에 의해 지구온난화로 기후를 크게 변화시켜 적도 부근 태평양 동부에서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뇨 현상으로 미국 남서부지역이 역사상 전례 없는 가뭄에 시달리고 캘리포니아지역이 건조해지고 가뭄이 계속된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특정지역에 홍수가 또 다른 지역에는 가뭄이 지속되는 등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때문에 가뭄이 지속된 지역에서는 식수와 생활용수는 물론 농축산용수 또는 공업용수를 수입하지 않고는 인간이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식물을 비롯한 동물이 살 수 없는 사막화가 급속도로 이뤄진다.

홍수와 가뭄 양극화라는 자연재난이 발생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그를 위해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배출을 최소화해야한다. 그래야만 인류의 미래가 있다.
그 흔하던 물도 석유처럼 수입수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값을 치루지 않고는 사용할 수 없는 재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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