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2030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충청권 4개 시·도 "2030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7일 대전·세종·충남·충북 업무협약 체결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2.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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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2030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선언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7일 대전시청에서 2030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청권은 이 대회를 통해 ▲충청권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 ▲충청권의 세계화 도약 기틀 마련 ▲충청인 자긍심 고취 및 충청권 결집·화합의 분위기 조성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전시의 경우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건설을 통해 동북아 과학수도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세종시는 2030년이 행복도시 건설이 완성되는 해로 행정수도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충남은 백제역사·문화·관광거점으로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도시 주목받고, 충북은 청주국제공항이 세종시 관문공항을 넘어 아시아의 관문공항으로 비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충청권은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가장 큰 전략으로 기존 시설을 최대 활용한 저비용·고효율을 내걸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인 대회를 치르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올림픽 어젠다 2020’에 부합해 국내·외 유치전에 유리한 고지에 서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충청권은 이 대회가 유치될 경우 남북 공동입장, 남북단일팀 등 남북한 스포츠 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무르익어온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충청권은 공동유치합의 결과를 문체부·대한체육회 등에 전달하고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조기 제출해 충청권의 이 대회 유치 의지를 확고히 표명, 국내외에 유치경쟁력을 선점토록 할 예정이다.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은 1993년 세계엑스포를 개최했다. 지금의 대전의 모습은 이때 완성된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으로 충청권이 힘을 합쳐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특별히 2030년은 세종시가 공식적인 완성 목표의 해”이라며 “아시안게임이 유치되면 세종시가 완성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일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큰 국제행사 유치에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화합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충청인 자긍심과 결집, 화합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청권에 아시안게임이 유치될 경우 저비용과 고효율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 충남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충청권의 국제행사 개최는 1993년 대전엑스포를 제외하곤 전무했다. 서울(1988)·강원(2018) 올림픽, 부산(2002)·인천(2014) 아시안게임, 대구(2003)·광주(2015) 유니버시아드 등 타 권역은 앞다퉈 세계종합스포츠대회를 개최했으나, 충청권만 유일하게 불모지로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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