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지중고 퇴학처분 학생 전원 '진급·대학 진학'
대전 예지중고 퇴학처분 학생 전원 '진급·대학 진학'
학교 측, 27명 퇴학처분 전면 철회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9.02.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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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지중고 총동문회·총학생회가 31일 오후 2시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예지정상화 촉구 2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졸업을 나흘 앞두고 퇴학처분을 받았던 대전 예지중고 만학도 27명 전원이 학년 진급과 졸업자격을 취득하고 대학진학도 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1월 31일 열린 예지중고 총학생회의 예지정상화 촉구 2차 성명 발표

[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졸업을 나흘 앞두고 퇴학처분을 받았던 대전 예지중고 만학도 27명 전원이 학년 진급과 대학 진학을 할 수 있게 됐다. 학교 측이 학생선도처분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10일 대전 예지중고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달 29일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던 고3 만학도를 포함한 27명에게 무더기로 내렸던 퇴학처분을 지난 8일 철회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6월 대법원 최종 판결로 잃었던 권한을 되찾은 재단이사회가 지난달 7일 임시이사 체제에서 들어온 학교장과 기간제 교사, 정규직 교사 등 20명을 직위해제와 계약 해지한 것에 반발, 시교육청에서 무기한 농성을 했다.

시교육청은 같은 달 28일 학생들이 요구한 신입생모집 중지와 보조금 지원 중단을 통보했고, 학교 측은 29일 학생 27명을 무더기 퇴학 처분해 논란을 빚었다. 학교 측은 퇴학 사유로 집회참여와 수업료 미납 등의 학칙을 근거로 내세웠다.

퇴학 학생들은 학생회·동문회·직위해제 된 교사들의 협조를 받아 변호사를 선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절차에 들어갔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60대~70대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공부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돌봐줘야 할 공익적 책무가 예지재단에 있건만 대전 충청 유일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예지중고등학교는 오랜시간 만학도에게 고통만 주고 있다"며 "앞으로 예지사태 해결을 위해 시교육청이 신입생모집 중지와 보조금지원 중단 등 행정조치를 견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예지재단을 압박해 나갈 것인지, 예지재단이 직위해제 된 교사들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내리면서 학사파행 수습 노력을 보일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8일까지 예지재단과 학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고, 예지재단은 직위해제 된 교사 19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모두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