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당 지정'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당원 내분
'사고당 지정'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당원 내분
유용철 전 위원장 등, 송아영 위원장 자격문제 거론하며 반발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9.02.1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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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전희경 국회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세종시 조치원 전통시장을 찾아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모습.
정진석·전희경 국회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세종시 조치원 전통시장을 찾아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모습.

[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지난 8일 자유한국당이 세종시당에 대해 사고 당으로 지정하고 송아영 씨를 조직위원장 겸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것을 놓고 유용철 전 시당위원장 및 일부 당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최근 유용철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송아영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의 자격 및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시당은 지난 1월 29일과 2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운영위원회를 열고 송아영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논의했으나 부결처리 됐다"며 "이를 중앙당에 보고했지만,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히려 세종시당을 사고 당으로 지정하는 안과 직무대행 임명 안을 의결하여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송 대행이 시장으로 출마하여 당의 위상은 높였지만, 선거 과정에서 당원들과 소통하지 않고 분열만 조장했다"며 "송 대행에게 시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송 대행에 대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함께 국회 상경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유용철 전 시당위원장은 "2017년 7월부터 누가 뭐라 해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세종시당을 위해 일해 왔다"며 "오직 시 당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끝까지 당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는데 중앙당에서 어떠한 상의도 없고, 내용도 밝히지 않아 답답할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송 대행은 “조강특위에서 세종시당협이 공석이라며 원서를 제출 하라고 해서 제출 했을 뿐 이렇게 문제가 야기되는 줄 몰랐다”며 “중앙당에서 명령을 받은 대로 이행 할뿐 시당을 정상화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방해를 한다면 대응을 하면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송 대행은 또 “이런 어려운 시기에 당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나가길 바란다”며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세종시장 후보로 나와 18.2%의 지지를 얻었고 당원들에게 최선을 다해 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간곡히 부탁을 했지만,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의 부결처리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어 마음이 속상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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