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내게 준 ‘선물’ 사회복지사
장애인들이 내게 준 ‘선물’ 사회복지사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들-59] 홍상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헬로 사회복지사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9.02.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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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대전 장애인주간보호센터 헬로 소속 사회복지사 홍상은(32·여)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소천사’로 불린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늘 주위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를 천직으로 알고 있는 그는 "장애인과 함께 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삶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내내 장애인 친구와 짝꿍이었다. 또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구와 짝꿍이 돼 수업에 도움을 주고자 열심히 필기를 했다고 한다.

이런 그에게 장애인과 함께 하는 것은 일상이었고 편견이란 있을 수 없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홍씨는 2010년 12월 천직으로 여겨온 사회복지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경력 9년차인 홍씨가 그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업은 장애인 이용자로 구성된 '헬로 봉사단' 운영이다. 홍씨는 이 활동을 통해 장애인도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먼저 센터 주변 마을청소를 시작했다. 솔직히 비장애인들도 더럽고 악취나는 쓰레기를 줍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장애인 친구들이 솔선수범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마을청소로 시작한 봉사활동은  '칭찬릴레이'로 이어졌다. 장애인 친구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라고 주민들이 격려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만든 이벤트였다.

칭찬릴레이는 장애인 친구들이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칭찬과 격려로 봉사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전하고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해줬다.

홍씨는 "삶의 어려움으로 복지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고 사람답게 잘 살 수 있도록, 또한 지역사회 안에서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사회복지사"라며 "헬로봉사단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친화적인 미화활동을 진행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헬로봉사단의 봉사 이야기는 2016년 대전서구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자원봉사 공모전에서 수기부분 우수상을 받는 쾌거도 이뤘다.

그는 장애인들이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복지사의 길을 선택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보통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고, 배운다 해도 더디게 터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사람들의 편견을 깨트리는 모습을 보며,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도움을 준다면 사회에서 무리 없이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게 된다고 한다.

홍씨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클라이언트의 범주 안에서 눈높이 맞춰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기개발에 힘쓰라고 조언한다.

그는 "현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따뜻하지만은 않다"며 "많은 분야의 자원봉사 경험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장에 나왔을때 능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