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간 남다른 이웃사랑…"봉사는 세상을 밝게 비추는 일"
17년 간 남다른 이웃사랑…"봉사는 세상을 밝게 비추는 일"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들-60] 적십자 대전세종지부 김정숙 회장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2.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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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자신의 몸을 태우며 세상을 밝게 비추는 초처럼 자신을 희생하며 십수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사람이 있다. 적십자 대전세종지부 김정숙(61)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회장의 봉사 기간만 해도 17년.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는 자원봉사 활동을 17년간 지속하고 있는 것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김 회장의 남다른 희생정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 태안 기름유출부터 메르스, 태풍피해 지역까지 누구나 꺼리는 현장에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해 그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봉사는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주위를 밝히는 초 같아요. 작은 봉사가 어려운 분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게 비춰줄 수 있잖아요. "라고 말하는 김 회장과 진정한 봉사의 의미에 대해 대화를 나눠봤다. 
 
봉사활동 원동력, 남다른 책임감
 
김 회장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른 사람들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여느 봉사자와는 다른 점이 있다. 그만의 투철한 봉사 정신과 책임감이다. 적십자 대전세종지부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아직까지도 투철한 봉사 정신과 회장직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지니고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지난 2015년 대전에서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했을 때 그는 회원들을 이끌고 대청병원에서 16일 동안 봉사활동을 펼쳤다. 모두가 두려워하고 꺼려하는 곳. 심지어 병원관계자도 메르스를 피해 떠나는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회장은 태안 기름 유출 사고지역부터 태풍피해 지역까지 안 가본 곳이 없다. 그곳에서도 김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했다. 또 재난 현장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나 김 회장과 회원들이 그곳에 서 있었다.
 
"회장인 제가 어렵고 힘든 일을 피하면 회원들을 어떻게 이끌 수 있겠어요. 제가 먼저 나서야죠. 물론 회장직을 맡고 있어서만은 아니에요. 제 작은 도움으로 누군가가 다시 밝게 웃을 수 있다는 것에 기쁩니다."
 
 
이 같은 활동을 증명하듯 김 회장이 이끄는 대전세종 지부는 전국에서 최우수 지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자신보다 모두 회원들의 열정과 활동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겸허히 말했다.
 
"우리 지부가 지난해 전국에서 최우수 지부로 선정됐어요. 회원들 모두가 열심히 활동해준 결과인 것 같아요."
 
또 다른 원동력, 가족의 배려사랑

아무리 봉사에 대한 열정이 넘쳐도 가족들의 배려가 없이는 봉사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 하지만 김 회장은 가족들이 모두 응원해 줘서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메르스 봉사때 가족들이 엄청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아이들이 제가 기뻐하는 활동을 이해해주고 허락해줘서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었어요. 너무나 감사하죠. 아마도 가족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활동을 지속할 수 없었을 것 같네요. 어찌보면 가족들이 진정한 공로자 같아요.(웃음) 아! 그리고 특히 남편에게 감사해요. 언제나 힘들 때 함께해주고 이해해주는 남편 덕분에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는 희생과 사랑

김 회장은 봉사를 초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태우며 세상을 밝게 만들어서 봉사와 닮았다고. "봉사는 초 같아요. 자신을 희생하며 주위를 밝게 비춰주잖아요. 봉사도 마찬가지죠. 자신을 희생해서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되고 어두운 마음을 밝게 비춰줄 수 있잖아요."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작은 초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을 더욱 밝게 비출 수 있게요. 모두가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 수 있게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