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촌 청년여성 70% "성·연령 차별문화 심각"
충남 농촌 청년여성 70% "성·연령 차별문화 심각"
여성정책개발원 태희원 연구위원 조사결과
  • 최솔 기자
  • 승인 2019.02.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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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최솔 기자] 충남지역 농촌 청년 여성 10명 중 7명은 성·연령별 차별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 태희원 연구위원이 지난해 5-6월 보령과 논산, 부여, 홍성지역 만 19-39세 이하 청년여성 320명을 대상으로 청년여성 차별문화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 71.9%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청년남성과 같은 수준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4.7%로 나타났고, 나이가 어리다고 하대하거나 무시(55.6%), 성적으로 대상화(47.5%) 순이었다.

계속 농촌에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41.3%로, 결혼(29%)과 일자리(27.8%), 저렴한 생활비(15.0%) 등으로 집계됐다. 농촌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로는 생활불편(46.3%), 자녀교육(22.9%), 일자리(12.2%) 등이 꼽혔다.

거주환경 위험 체감도는 3.24점으로 '보통' 수준보다 약간 상회했다. 가로등이나 방범창 등 안전시설 미비가 반 이상(52.8%)을 차지했고 거주지가 외진 곳(21.3%)이 뒤를 이었다.

태 연구위원은 "그동안 청년여성은 농업·농촌정책, 청년정책 대상에서 소외돼 왔다"며 "농촌 청년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일꾼으로 인정받고 안전·평등한 농촌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는 향후 농촌 청년여성의 정책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시군 청년정책거버넌스 여성분과 운영 등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차별문화 개선을 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청년여성 커뮤니티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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