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선배들이 추천하는 예비 고1 겨울방학 마무리 수학 공부법
서울대 선배들이 추천하는 예비 고1 겨울방학 마무리 수학 공부법
  • 이지수 기자
  • 승인 2019.02.1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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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대학교]
[사진=서울대학교]

[충남일보 이지수 기자] 여유 있게 느껴졌던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3월 개학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새 학기의 학습전략을 계획하고 겨울방학 간 학습을 효과적으로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수능 수학영역 1등급을 받고 서울대에 합격한 선배들이 추천하는 겨울방학 마무리 공부법 및 학습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식물생산과학부 한★규

겨울방학을 마무리 하면서 챙겨야 할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마음가짐’이다. 나는 중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다가 고등학교 진학 후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시작은 친구들에 비해 많이 늦은 편이었다. 게다가 제가 나온 고등학교에는 과학고나 외고 등 특목고에 진학을 준비하다 아쉽게 떨어져 오게 된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걱정과 근심이 들 때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신경 쓰지 말자’는 마음을 가졌다. 어차피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영향이 아닌 순전히 나의 노력에 달린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 직접 공부해보면 알겠지만 앉아 있는 시간 중 많은 시간을 걱정과 근심으로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학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수학을 좋아하고 즐기도록 노력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중학교 때 수학성적이 좋지 않았더라도 겨울방학 기간 목표했던 학습량을 다 채우지 못했더라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으셨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자신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나는 고1 초반에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때는 아무리 열심히 개념공부를 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도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이 되풀이 됐다. 하지만 차길영 선생님의 교재마다 있는 ‘No cross, No crown’ 고난이 없으면 영광이 없다는 말을 깊이 생각하고 나서 영광의 그날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다.

다음은 문제를 푸는 습관을 잡는 것이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지금 습관을 잡아 놓지 않으면 수능 볼 때까지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 중 상당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물론 각자의 공부 스타일이 다를 수 있고 각자에게 필요한 공부법이 다를 수 있다.

실질적으로 같은 실수를 계속하는 문제는 풀이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다. 막상 모의고사, 수능을 보면 긴장이 많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풀어놓은 풀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처음부터 다시 푸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 풀이의 흐름이 연결되도록 깔끔하게 풀이를 적어두는 연습을 해두시는 것을 추천한다.

또 하나의 문제를 오래 생각해보는 훈련을 했다. 많은 학생들이 시간이 부족하고 초조해서 문제를 풀고 맞히는 것에 급급해한다. 한 문제를 오래 생각해 보는 훈련이 처음에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문제를 풀 때 답이 맞았다 하더라도 다른 풀이를 끝까지 알아보는 나름 독특한 습관이 있었는데, 이것이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굳이 문제의 답을 맞힌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보면 이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겠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문제에 접근하면 조금 더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부 윤★용

개학 전에 다시 한 번 자신의 목표를 확실하게 점검해야 한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공부에 대한 의욕 자체가 생겨나지 않기 때문에 목표는 가급적 빨리 정하시는 게 좋다. 물론 꿈이나 목표는 계속해서 바뀔 수 있지만, 바뀐다 하더라도 그 목표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충분한 동기와 자극을 주게 된다. 지금부터는 하루 중 20~30분이라도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어떤 미래를 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확실히 알고 그에 필요한 것을 찾아나간다면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그리고 매일 매일 계획을 짜면서 공부해야 한다. 그냥 문제집을 마구 쌓아놓고 이것저것 푸는 것은 시간만 낭비할 뿐 실상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늘 내가 무엇을 공부할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공부할지를 미리 정해놓고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스터디 플래너를 작성하라고 추천하지만, 나는 포스트잇에 오늘 해야 할 공부, 해당 시간 등을 적어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핵심은 계획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개인 공부시간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수업만 많이 듣는다고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수업에서 들은 내용을 자습시간에 다시 한 번 되새겨보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수업에서 그치지 말고 개인적으로 자습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경험상 고3이 가까워올수록 개인적으로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느냐가 성적에 큰 영향을 준다. 하루에 최소 2시간이라도 개인공부를 하는 습관을 길러놔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념은 꼼꼼하게 풀이는 다양하고 정확하게 훈련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문제를 풀어서 맞히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면서 개념정리와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다른 친구들도 중3때부터 선행을 많이 나갔지만 중학수학처럼 개념을 암기하고 문제에 기계적으로 대입해서 푸는 식으로 고등수학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차길영 선생님의 개념강좌인 마으겔로쉬로 수능에 꼭 필요한 원리와 개념을 체계적으로 잡고 간 결과 고등학교 3년 동안 수학 성적 1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화학부 정★규

중학교 때와 같이 문제를 많이 풀고 암기하는 양치기 학습으로는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개학까지 남은 시간은 문제 푸는 데 집중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개념을 반복해서 확실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지금까지 공부한 개념서나 문제집을 보면서 자신이 어떤 단원이 취약한지를 파악하고 부족한 개념을 다시 채워야 한다.

또한 지금부터는 무작정 문제집을 여러 권 풀기 보다는 한 권을 풀더라도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번 푸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는 한 문제에 여러 가지 문제 풀이 법을 적용해보니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었고 낯선 문제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는 있을지라도 못 풀 문제는 없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나는 직접 풀기 전까지 해설지를 보지 않았는데 문제를 풀지 못하고 해설지를 보면 문제한테 진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 시간 고민해서 푼 문제는 자신감을 높여주고 성취감도 높여준다. 그렇게 수학을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풀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하고 나서의 과정 역시 중요하다. 직접 풀고 나서는 꼭 해설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다. 해설지에 더 효율적인 풀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설지 풀이와 자신의 풀이의 장점을 가져와 더 효율적인 풀이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틀린 문제 뿐 아니라 맞은 문제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추가로 자기만의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마라톤과 같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치지 않고 3년 동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하다 힘들 때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친구들과 농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한편 세븐에듀에서는 서울대 선배들의 합격수기와 인터뷰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예비 고1, 예비 고2, 예비 고3 겨울방학 학습법과 '수학공부, 매일 1시간씩 꾸준히 공부하면 망한다?', '시간 대비 수학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의 이유', '수학 2등급이 모르는 수학 1등급의 비밀' 등 수학 공부법에 관련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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