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남궁 영 행정부지사, 캠코로
'퇴임' 남궁 영 행정부지사, 캠코로
14일 명예퇴임식, 30여 년 공직생활 마감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2.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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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에서 잔뼈가 굵은 남궁영 충남도 34대 행정부지사가 공직에서 물러났다.

남궁 부지사는 14일 오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명예 퇴임식을 갖고 30여 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이날 퇴임식은 양승조 도지사를 비롯해 공무원, 동료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주요 공적 소개, 영상 시청, 공로·감사패 수여, 기념사진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985년 공직(제20회 기술고시)에 입문한 남궁 부지사는 '충남도정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다.

그는 지난 1987년 충남도로 전입한 이후 농정유통과장(1996년), 혁신정책기획관(2007년), 경제통상실장(2011년), 기획관리실장(2013년) 등을 역임했다.

이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과 정책기획관, 대변인, 제34대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 국·도정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퇴임식에서 "남궁영 부지사는 뛰어난 행정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꽃 박람회, 내포신도시 도청 이전 등 국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견인했다"며 "남궁 부지사의 제2 인생을 응원하며 도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궁 부지사는 이임사를 통해 "공직자 모두가 맡은 역할이 주어지고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멋진 공연이 완성되고 관객도 기립 박수를 칠 것"이라며 "충남이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지역이 되기를 바라며 멀리서나마 보탬이 되겠다"고 기원했다.

남궁 부지사는 이날 퇴임식에 앞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아쉬운 맘도 있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감사한 일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대평, 이완구, 안희정 전 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등 네 명의 도지사와 고락을 같이 했던 그는 재임 기간에 중부농산물물류센터 유치 무산과 '안희정 사태'를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충남도는 '나의 인생'이었다고 자평한 남궁 부지사는 후배 공직자들에게 "일도 중요하지만 인간 관계 역시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저는 떠나지만 멀지 않은 곳에, 가까이에 있겠다"며  훗날을 기약했다.

남궁 부지사는 공직을 떠나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인수·정리, 기업 구조조정 등을 전담하는 준정부기관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개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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