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첫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가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당대표 후보 3명과 김정희·윤재옥·윤영석·김순례·조대원·김광림·조경태·정미경 등 최고위원 후보 8명, 신보라·김준교·이근열·박진호 등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이 나서 우국충절을 내세우며 충청권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당대표 후보 첫 연설에 나선 김진태 후보는 ‘행동하는 우파, 보수의 아이콘’을 내세우며 “촛불에 다 놀라 도망갈 때 당을 지킨 사람, 북풍한설에 여러분과 손을 잡고 끝까지 싸운 사람 누구냐”며 “저를 당대표에 선출해 끝까지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저는 문재인 정부 촛불 100대 입법 대부분을 제가 막았고, 수백조 선심성 예산도 거의 다 막았다. 그런데도 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는커녕 법사위에서 쫒겨났다”고 강조한 뒤 “이래서야 제대로 된 당이라 할 수 있느냐. 이번에야말로 세대교체 혁명을 화끈하게 해보자”고 호소했다.
특히 “제가 당대표 되면 애국세력과 우리 당이 힘을 모아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싸우겠다. 이것이 진정한 보수우파 통합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자유한국당은 비로소 확실한 우파정당이 되는 것이다.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김진태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생활보수, 개혁보수’를 기치로 세운 오세훈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여당에서 얘기하는 20년 장기집권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1000만 서울시민의 생계를 책임져본 행정가이자, 오세훈법으로 썩은 정치를 확 바꿨던 저만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어 “정당지지율이 아직 민주당 절반인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도층 표심 얻어야 하는데, 다른 두 후보가 물론 훌륭하지만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필패”라고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겨냥한 뒤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우리끼리가 아니라 국민들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제가 국민들 생계를 챙기고 민생을 살피는 따뜻한 보수주의자로 반드시 승리를 이끌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불행했던 과거가 생각나게 하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또 화두가 되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뒤 “불행히도 두 후보를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가 생각난다. 제가 박빙 승부처 수도권과 중부권 충청 중도층을 흡수해 당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황교안 후보는 ‘통합과 혁신’을 내세우며 당과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황 후보는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가시밭길 지나 오늘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통합과 혁신으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뒤 “저부터 겸손한 자세로 국민과 역사가 요구하는 새 정치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정으로 국민들 삶은 도탄에 빠졌고,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으며, 청년과 가장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자신만 옳다는 오만과 편견으로 철 지난 좌파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흔들고, 우리 안보를 무장해제하고 있다. 도대체 지금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며 현 정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는 “이미 국민들은 이 정권에 기대를 버렸다. 우리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해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내야 한다. 자유우파 대통합에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역설했다.
최고위원에 나선 8명의 후보들도 특히 이들은 현 정부 대북·외교정책과 경제문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사건 및 김경수 경남지사 공모 혐의를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집중 겨냥한 뒤 보수 재건을 통한 차기 총선 승리와 정권창출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후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18일 대구(대구·경북), 21일 부산(부산·울산·경남), 22일 경기(수도권·강원) 등 총 4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당선인은 23일 모바일 투표, 24일 전국 투표소 현장투표, 27일 전당대회장에서 진행되는 대의원의 투표결과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