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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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빙의 득과 실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19.02.1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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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나친 이기주의로 지구가 중병을 앓고 있다.

그 책임이 18세기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에 있다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영국이 일으킨 산업혁명은 인간이 겪어야 할 식량난을 크게 해소시켰으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공헌했다.

반면 식량난 해소 같은 실익 못지않게 프레온가스에 의한 오존층파괴로 동물의 피부암과 인간의 안질 등 질병을 그리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같은 재앙을 가져다주었다. 지구온난화는 질병과 자연재난 뿐만 아니라 북극해를 둘러싼 인접국들 간 전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다.

이제 그 재앙이 인류의 삶 깊숙이 들어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북극의 해빙 그리고 고산지대 만년설을 녹이는 지구온난화다.
지구온난화는 기후를 변화 지구생태계를 빠른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 동물은 물론 식물까지도 멸종과 서식지 이동이 크게 변하고 있다.

그 변화에 대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연구기관이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의하면 2050년까지 현존하는 지구상 모든 종의 15%에서 37%가 멸종될 것이라고 한다.
그 멸종의 정도가 최후 빙하시대 이후 멸종된 종을 모두 합친 제 6차 대멸종에 해당될 거라 했다. 뿐만 아니라 약 6500만년 전 공룡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던 백악기 제 3기 멸종 이후로는 처음이 될 거라 했다.

그렇다고 북극해빙이 녹아 없어지는 데 실만 있는 건 아니다. 득도 적지 않다. 우선 북극해빙이 녹아 없어짐으로 새로운 해상교통로가 열려 아시아와 서양을 잇는 최단항로가 생긴다. 그 항로가 개설됨으로써 큰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항이 해상교통의 중심으로 떠올라 수혜지역이 될 거라 한다. 한반도 동해를 이용 아시아와 서양을 오고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거리가 가까워져 운항시간이 단축되고 운항에 따른 비용도 대폭 절감 경제적 이익이 많이 발생한다.

또 바닷길이 열리는 계절이 길어져 광합성이 촉진되고 먹이사슬이 더 복잡해지며 귀중한 수자원이 늘어난다. 엄청난 량의 매탄가스, 발굴하지 않은 석유의 13%, 천연가스의 30%로 추정되는 자원과 그 외에도 철강석, 다이야몬드 등 각종 광물자원이 발굴되고, 새로운 농토가 생겨 식량 또한 증산이 될 것이다.

북극해빙이 사라지면 북극권 국가인 러시아,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캐나다 그리고 미국의 알라스카 등이 새로운 자원개발로 지구온난화 최대 수혜국이 된다.

그렇게 북극해빙이 녹아 없어지는데 따라 득과 실이 병존한다. 문제는 득보다는 실이 더 큰데 있다. 때문에 어떤 형태로던 지구온난화는 저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 중으로 온실가스배출을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는 한 공룡처럼 인류의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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