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갈대습지 생태하천을 만들자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19.02.2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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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락과 도시를 불문하고 사람 사는 곳이면 크고 작은 하천이 있다. 사람들은 하천을 끼고 산을 등지고 옹기종기 모여 산다. 산업화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동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도시가 형성됐다.

사람이 모여 살다보면 환경오염은 필연이다. 뿐만 아니라 산업화는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각종 가스에 의해 대기가 오염되고 세제 등 화공약품사용으로 수질과 토양오염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는다.

그 결과 도시를 끼고 흐르는 하천들은 물이 오염되고 토양이 오염되고 하상은 새까맣게 오물로 덮여 물속에는 고기는 커녕 풀 한 포기 곤충 한 마리 살지 못한다.
하수와 우수관료를 별도 설치하지 않는 한 가정 또는 사업장에서 배출된 오폐수가 하수처리장까지 흐르는 동안 도심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가정이나 각종 사업장에서 오폐수배출을 억제하거나 세제사용을 금지시킬 수는 없다.
뿐만 아니라 하천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하천 중간 중간 중요지역에 오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할 수도 없다.

때문에 오폐수를 배출한 가정 또는 사업장에서 하천 하류 오폐수처리장 입구까지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 불가피하다. 여건이 아무리 그렇더라도 하천오염을 방관할 수는 없다.
다행히 갈대는 수질이 오염된 습지에서도 생육이 좋은 식물로 갈대뿌리는 수질오염물질을 정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현재 일반화 된 수질오염방지시설인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처리방법은 물과 에너지 그리고 화학약품을 많이 소비한다. 그 과정에서 유해가스, 매연, 슬러지를 발생하는 등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갈대습지에 의한 처리는 자연에 의해 처리하기 때문에 또 다른 오염요인이 전무한 친환경오폐수처리시설이라는 장점이 있다.

우리에게 좋은 사례가 있다. 1990년대 시화호 상류 반월천 삼화천 동화천에서 유입되는 오폐수로 시화호수질이 악화되자 시화호상류에 인공갈대습지공원을 조성 상류에서 유입되는 오폐수를 저장, 침전, 갈대습지를 거치는 동안 오염물질을 자연정화 깨끗한 물로 바꿔 시화호로 방류한다.

뿐만 아니라 갈대습지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청둥오리 등 야생동물들의 삶의 터전으로 좋은 공간이 되고 있다.
인공갈대습지에 의한 오폐수처리는 시설비는 물론 운영관리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수질개선은 물론 경제적 효과 또한 적지 않다.

전국 하천 수질개선을 위해 도심 내를 흐르는 하천에 갈대를 심어 오폐수가 그곳을 거치도록 하자, 뿐만 아니라 자연조건이 적절한 곳에는 소규모 보를 쌓고 갈대를 심어 오폐수를 처리 하고 그곳에 잉어와 붕어 미꾸라지가 살고 물방개 송사리가 사는 그리고 주변에는 창포도 심고 개나리 사철나무도 심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어린이들이 뛰놀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생태하천 조성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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