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빠진 이웃에게 새 삶을"... 발벗고 나선 공무원들
"절망 빠진 이웃에게 새 삶을"... 발벗고 나선 공무원들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70] 대전 서구 변동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복지전담팀'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2.28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절망에 빠진 이웃에게 새 삶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전 서구 변동행정복지센터(동장 최원보) '찾아가는 복지전담팀'이 그 주인공이다.

주민센터 내 복지팀의 활동이라고 하면 "그저 공무원이 하는 일, 단순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구나"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변동복지팀은 다르다. 이들은 단순한 국가 차원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넘어 진정성 있는 자세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이웃들의 어두운 삶을 밝게 변화시키고 있다.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 복지팀은 어려운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변동에 행복을 전하는 복지전담팀을 만나봤다.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변동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복지전담팀은 2017년 8월 구성된 이래로 수많은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발로 뛰는 사회복지서비스를 실천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앞장 서고 있다.이러한 활동을 증명하듯 복지팀이 현재까지 도운 사람들만 해도 100여 명 정도.

'지원업무만 한다면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서류업무, 보조금 지원업무뿐이 아니다. 찾아가는 복지전담팀이라는 명칭답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삶의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찾아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새 삶을 살게 하는 진정한 복지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실제로 변동복지팀은 남편이 죽고 의지할 때 없는 베트남 이주여성 엄마와 어린딸이 거리에 내쫓길 위험에 처하자 LH주택공사와 초록어린이재단에 지원을 받아 새 거주지를 얻어주었으며, 공장에서 일하는 베트남 이주여성의 국적취득을 위해 저녁 늦게 시간을 할애하여 담당 직원이 한국어를 가르쳤으며 이사비용까지 지원하여 모녀의 삶을 희망차게 변화시켰다.

또 삶을 포기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실어증에 걸린 남성을 몇 달에 걸쳐 방문해 마음의 문을 열게 만들고 스스로 병원치료를 받도록 해 삶의 의지를 갖게 한 적도 있다. 아울러 투신 후 사경을 헤매는 소녀를 위해 고액의 수술비를 민간기관 여러 곳에 부탁하여 마련 후 도움을 주고 퇴원 후에는 새 삶을 살아가도록 가정방문상담을 통해 계속 지원하기도 하는 등 삶을 포기한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변동 복지전담팀 김현희 주무관은 "우리 복지 전담팀은 어렵고 힘든 이웃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뛰고 있다"며 "그분들에게 단순히 생활비, 의료비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의 어두운 삶을 밝게 바꾸는 데 목적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밤낮없는 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에 새 삶을

이러한 변동복지팀의 활동은 밤낮이 없다. 굳게 닫혀진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여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실제 변동복지팀은 30여 년 동안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노숙자에게 밤낮으로 찾아가 1년 넘게 설득해 새 삶을 선물하기도 했다. 복지팀은 이 노숙인(50)에게 생애 처음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게 하고 자활센터 교육 후 당당히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로서의 삶을 살게 도움을 주었다.

김 주무관은 "처음 그분의 마음을 여는 데 정말 힘들었다.오랜 노숙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밤이고 낮이고 찾아가 설득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자 그분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분께서 '이렇게까지 온 공무원은 그쪽 하나다. 그래서 마음을 열었다'라고 하셨다"며 "그 한마디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변동복지팀의 활동은 ing

변동 복지팀의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 복지팀은 불상의 병으로 투병 중이지만 가난해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한 여성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병원 보증인으로 보증을 서주는 등 이 여성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또 고액의 검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각종 민관단체와 종교기관에 후원금을 받아서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복지팀은 이 외에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을 양지로 끌어내고 있다.

변동복지팀 오경희 계장은 "아직 세상에는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너무나도 많다"며 "우리 복지팀은 절망에 빠진 이웃들이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진정으로 다가가 그들의 손을 잡아주려 한다. 그분들의 삶이 다시 행복해질 때까지 우리 복지팀은 더욱 열심히 뛸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