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 충남 사립유치원 42곳 "내일부터 정상 운영"
'개학연기' 충남 사립유치원 42곳 "내일부터 정상 운영"
계룡 1개원 제외한 천안·아산 유치원 기존 입장 철회
  • 최솔 기자
  • 승인 2019.03.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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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교육감이 4일 오전 교육청 기자실에서 사립유치원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일보 최솔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무기한 개학 연기에 동참하려 했던 충남지역 사립유치원 중 계룡 1개원을 제외한 천안과 아산지역 유치원 모두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개학 연기 여부에 응답하지 않았던 천안지역 사립유치원들도 정상 운영에 동참하기로 전해졌다.

맹상복 천안시사립유치원연합회장은 4일 "개학 연기 투쟁을 오늘부로 마치고 천안과 아산은 내일부터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맹 회장은 "차량운행만 하지 않았을 뿐 돌봄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했다"며 "아이를 데려다줘야 하는 학부모 불편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 유치원 원장들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내 사립유치원 125개원 중 천안 27개원과 아산 15개원, 계룡 1개원 등 43개원은 전날까지 개학을 미루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별개로 천안지역 7개원 중 정상 운영 의사를 뒤늦게 밝힌 1개원을 제외한 나머지 유치원은 개학 연기 여부에 응답하지 않았다.

교육청이 개원 예정일이 4일인 도내 91개 사립유치원 현장을 찾아 개원 여부를 조사한 결과 천안 22개원 중 16개원, 아산은 11개원 중 4개원만 정상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에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건수는 천안 6건, 아산 10건으로 집계됐다.

교육청은 개학 연기에 동참한 13개원을 대상으로 시정명령을 내리고 5일 다시 한 번 현장 조사를 통해 개원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식적인 개학 연기 철회 확인을 위해 각 사립유치원에 유선전화로 조사하고 있다"며 "내일 현장 재조사를 통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에 대해 무관용 원칙의 강력 대응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한유총의 개학 연기 행동은 아이들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불안을 볼모로 한 정치적 행위이자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라며 "내일까지 개학을 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은 유아교육법 등 관련법에 근거해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학 연기를 고수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선 재정지원 중단, 정원감축, 특별감사 등 행·재정적 제재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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