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제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 보령지점 요금파트장 최수열
  • 승인 2008.05.1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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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인가 싶더니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요즈음의 날씨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너무도 아름다운 사연이 있어 소개하고 모든 사람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 같은 사랑의 마음을 갖는다면 이세상은 정말로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5월이 시작되는 날 오전이다. 깨끗하게 정장을 한 그렇다고 사치스럽지 않고 또한 허름하지도 않은 40대 초반의 고객이 사무실로 내방하여 수금담당 직원들 찾았다. 마침 수금담당 직원이 독려차 현장을 나간 뒤여서 요금파트장인 내가 면담을 하게 되었다.
사연인즉 자기는 보령시 성주면에서 조그마한 사업(나중에 알고 보니 레미콘공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지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하나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성주면에 거주하면서 전기요금을 못내서 단전된 고객 중 3~4명에게 전기요금을 대납하여 도움을 줄까 생각중인데 그러한 고객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우리지점에서 성주면은 옛날 석탄탄광으로 발달하였으나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인해 경제적으로 열악한 지역으로 수금업무에도 가장 힘든 지역이다. 이 지역을 위하여 참 좋은 일을 하는 분이라고 생각하면 단전고객 중 참으로 어려운 고객을 찾아 주었더니 이 분은 그 자리에서 신용카드로 전기요금을 납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일이 고객이나 다른 곳에 알려지는 것을 적극 사양하면서 자기 이름을 알릴 바에야 면 또는 다른 행정기관에 의뢰하면 될 일이지 직접 한전까지 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인가. 차한잔 대접하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분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하여 하고 있는 일들을 알 수 있었다.
초등학교에 중식비가 없어서 급식을 못 받는 학생들을 위하여 급식비 제공(년 7~800만원), 보령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수련관(성주면 소재)에 오는 학생들에게 교통비 제공 등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누구에게 도움을 받았는지 모르도록 익명을 철저히 지키면서 이런 일들을 하시는 분이기에 실명을 올릴 수는 없으나 그냥 모른체 있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이야기여서 소개하고자 한다.
그 분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행복이 있기를 진심으로 빌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참으로 살만한 세상이라고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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