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못 믿을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사설] 못 믿을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 충남일보
  • 승인 2019.03.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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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북한 ‘동창리 발사장’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발사장은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으로 명명한 곳이다.

한미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간 장거리 로켓(미사일) 기술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현장 실험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동창리는 미사일 제조시설이 있는 평양 연구단지와 함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축적에 큰 기여를 한 전략적인 장소다. 이처럼 중요한 시설이 폐기된다면 ‘완전한 비핵화’ 여정에 상징성을 가질 것으로 평가 받을수 있다.

이곳에서는 북한 최초의 ICBM의 엔진 연소 시험도 진행됐다. 또 액체연료를 쓰는 신형 엔진 연소시험도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그곳에서 성공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도 동창리에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돌아와 대국민보고를 통해 “(김 위원장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등을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그 후 위성사진 판독한 결과, 발사장 해체가 시작됐다고 분석됐고, 발사 궤도식 구조물(이동식 건물), 로켓엔진 수직시험대 등의 해체작업이 식별됐었다. 이동식 건물은 문과 벽을 뜯어 바닥에 눕혔고, 엔진시험대는 상부 구조물이 철거가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북한 대미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38노스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동창리 발사장이 신속하게 복구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로 돌아가겠다”는 발표 대로 몰고 가려는 뜻이 아닌지 의문 스럽다. 하지만 아직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되지 않했기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찬물을 끼언져서는 안 된다.

북미 간의 협상은 미국이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정부는 남북경협을 앞세우기보다 한미공조를 더 강화해야 한다. 북한은 핵이 외부의 공격을 막기 위한 안보수단 보다 김정은 정권을 지탱하기 위한 내부 안보용이여 인민의 행복을 위해 핵을 포기하기에는 고개가 깨우둥 해진다.

정부는 미국과의 확실한 공조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튼튼한 안보를 전제로 신경써야 한다. 북·미 회담은 쌍방이 제시한 요구조건이 워낙 차이가 커 쉽게 합의점을 찾기란 시간을 두고 볼 일이다.

정부는 포용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북핵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유엔제재와 관련없는 사회문화교류를 추진하돼 남북한 간 민족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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