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충남 일부의원, 충남도에 '쓴소리'
한국당 충남 일부의원, 충남도에 '쓴소리'
12일 국회토론회, 나 부지사 잦은 지역구 방문·금강보 철거 등 지적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3.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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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충남지역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충남도의 정책과 기조에 대해 쓴소리를 내며 대립각을 세웠다.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 설명회에서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이 자리에서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의 잦은 지역구 방문 문제를 거론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맞붙었고 내년 총선에서도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 의원이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김 의원은 "지금은 이름이 문화체육부지사로 바뀌었지만 저도 과거에 정무부지사를 했다"며 "나 부지사는 50여 명에 불과한 (지역구)면 단위 조그만 행사에 그것도 일과 중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양승조 지사가 정치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부지사에 임명한 것은 알겠지만 너무 심하다. 도민들의 세수로 월급을 받는 부지사는 보령과 서천만이 아닌 15개 시·군의 부지사"라며 "도지사 대신 부지사가 참석한다면 적당한 명분을 갖고 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도정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 금강 수계 보 철거 문제를 비롯해 전임 지사의 핵심 정책인 '3농 정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보 철거 방침에 대해 양 지사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보 철거에 찬성한다면서도 농업용수 대책 등 도민 이익이 최우선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홍 의원은 "지사의 말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4대강 사업이 옳은 지 그른 지에 대한 문제는 차치해 두고 철거 비철거를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 농민들이 서울에서 규탄집회를 하겠다고 한다. 찬성이나 반대 명확히 입장을 밝혀주지 않으면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최근 이낙연 총리가 홍성을 찾은 자리에서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시기적으로 아니다'라며 부정적으로 얘기했지만 지사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며 "같은 당 총리니까 아무 말도 못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물론 수도권 지역 단체장들은 공공기관이 다 떠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 주고 지역인재 채용도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 지 자료를 만들어 설득시킬 수 있는 논리를 더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의원은 또 "빚만 늘어나고 효과는 없는 3농 정책은 없어져야 한다"며 "도민에 피해만 주는 3농 정책을 대폭 수정하거나 다른 정책을 추진해야지 계속 이끌고만 가선 안된다"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