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민들 민원, '돌고래'처럼 날렵하고 깔끔하게 처리"
"중구민들 민원, '돌고래'처럼 날렵하고 깔끔하게 처리"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77] 안형진 대전 중구의회 의원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3.1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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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깔끔과 날쌤의 상징인 돌고래처럼 날렵하고 깨끗하게 중구민들의 모든 민원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빠르게 구민들의 살림살이가 확실히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친 자유한국당 소속 안형진 대전 중구의회 의원(45, 유천1·2동, 문화1·2동, 산성동)은 돌고래로 불리고 있다.

학창시절 작지만 어지럽게 뒤얽힌 일이나 정황들을 재빠르고 명쾌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본 선생님이 안 의원에게 지어준 돌고래는 지금까지도 그의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여전히 날렵하고 깔끔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돌고래로 불려오면 쑥스러우면서도 기분 좋아 얼굴에서 미소를 감추지를 못합니다. 빠르고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는 저의 모습에서 많은 분이 저를 응원해주고 칭찬해주기 위해 부르고 있는 돌고래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동물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시작한 육상, 씨름, 수영, 복싱 등 수많은 운동으로 다져진 그의 탄탄한 몸 안에는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 여린 모습을 가지고 있어 반전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따스하고 속정이 깊어 구민의 아픔을 목격하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는 안 의원. 그는 지금 구민들의 활기를 되찾아 주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구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길 수도 있는 대전야구장 건립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안 의원은 최근 대전의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야구장을 건립하라며 삭발식을 거행한 바 있다. 그러면서 꾸준히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와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야구장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의 겉모습을 보고 남자답다. 거칠어 보인다. 이렇게 말씀들 하십니다. 최근에 머리를 삭발했더니 이런 소리가 더욱 들리고 있습니다.(웃음) 하지만 저는 사실 눈물도 많고 정도 많은 마음이 여린 사람입니다. 그래서 야구장이 타 지역구에 건립될 경우 구민들의 실망감에 눈물겨워 하는 모습을 도저히 볼 수가 없기에 야구장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안형진 의원과 일문일답.

- 야구장 유치를 위해 삭발식까지 거행했다. 쉽지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하게 됐나.

다른 지역구가 야구장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동안 중구는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러다가 중구민들의 마지막 희망인 야구장이 다른 지역구에 세워지면 구민들이 겪을 상실감을 생각하니까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중구는 시청, 법원, 검찰청, 도청, 대학 등 주요 기관이 다 떠나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게다가 수년째 연간 4000여 명의 주민이 떠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야구장마저 떠나간다면 지역 경제와 구민의 삶은 무너질 것이다. 야구장 주변 상권의 몰락과 구민들의 생존이 몰락할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는 구민들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 일이 없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구민들을 위한 것이라면 저의 머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저의 몸과 마음 전부를 받칠 수 있다.

-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은 야구장과 관련 지역 갈등을 줄이기 위해 유치전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는데 계속해서 삭발식 등 유치전을 하는 이유는.

먼저 허 시장이 중구민과의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야구장을 건립하겠다고 선거공약을 해놓고 야구장건립 적합지를 찾겠다고 용역을 준 것부터 잘못된 일이고 말도 안 된다. 그럴거면서 선거공약은 왜 시민과 중구민들께 했는가.

얼마 전 허 시장은 본래의 취지에 맞게 대상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저는 이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선거공약대로 시행하겠다고 하면 되는 것을 왜 그렇게 어렵게 말하고 더욱더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후보지와 한밭종합운동장의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실현성, 도시활성화, 경제성 등을 따져봤을 때 최적의 대상지는 한밭종합운동장일 수밖에 없다. 허 시장의 입에서 한밭종합운장에 야구장을 건립하겠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야구장 중구 건립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다.

- 타 지자체에서 유치전을 치열하게 벌이는 동안 중구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는데 중구청에 대한 서운함은 없었는가.

집행부에서 야구장을 두고 가만히 손 놓고 있자 중구에 대한 구민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다른 지자체처럼 야구장을 유치하기 위해 힘써 달라는 구민들의 애절한 목소리였다. 그래도 중구가 계속해서 나서지 않으니까 중구의회가 나서기로 한마음 한뜻 모았다.

그동안 중구는 허 시장이 이미 약속한 사업이라고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었던 것인데 만약 야구장이 다른 지역구로 옮겨질 경우 구민들의 실망감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가만히 있는지 알 수가 없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정치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하다가 구민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정치판에 뛰어들게 됐다. 남을 돕는 것,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몸에 밴 저이기에 봉사를 즐겨한다. 실제로 자생단체, 동호회 등에 들어가 많은 봉사를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제는 더 넓게, 더 많은 분에게 봉사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신나고 즐겁기만 하다. 지금 제가 있는 자리가 구민을 위한 자리인 만큼 구민만을 위한 봉사를 펼쳐나가겠다.

- 구민들과 소통과 민원처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아무래도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구민과 소통을 하고 있다. 자생단체의 모임이나 지역구에서 열리는 행사 등 구민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찾아가 구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다.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현장으로 달려간다. 민원에 관해 내용을 정리하고 사진을 반드시 찍는다. 이후 실무부서를 일일이 찾아가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어느 시점이 되면 민원인에게 통보 해준다. 민원이 해결되면 처리 전 사진과 처리 후 사진 등 관련 자료를 남겨 놓는다.

-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역에 봉사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이 일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구민들에게 행복을 안겨드리겠다. 늘 구민분과 함께 고민하며 지역 현안을 풀어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겸허한 자세로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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