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장대B구역 시유지 재개발 동의 논란
대전시, 장대B구역 시유지 재개발 동의 논란
주민대책위·시민단체 “유성 오일장 돌려 달라” 철회투쟁 돌입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03.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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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해제 주민대책위원회와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13일 대전시청 북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장대 B지구 재개발 지역 내 시유지 개발 동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충남일보=김일환 기자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해제 주민대책위원회와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13일 대전시청 북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장대 B지구 재개발 지역 내 시유지 개발 동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충남일보=김일환 기자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해제 주민대책위원회와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13일 대전시의 장대 B지구 재개발 지역 내 시유지 개발 동의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구청이 재개발 조합설립 추진위의 인가를 반려했음에도 대전시는 지난 5일 재개발 추진구역의 시유지 동의를 이행했다”며 “시는 재개발 추진위의 법적 요건 불비 및 절차위반에 동조하는 등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까지 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의 재개발에 대한 편향된 인식과 무책임한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유성시장 일원 재정비 촉진지구 재개발 해제와 외부 투기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대책위와 시민단체는 “대전시의 재개발 동의는 1000명이 넘는 상인과 노점상을 몰아내는 행위”라고 꼬집고 “유성시장과 유성 오일장을 대전시민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00년 전통의 유성 오일장과 유성시장이 살아있는 역사유적지로 보존되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150만 대전시민과 함께 유성시장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허태정 대전시장을 찾아 면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시장의 외부 일정으로 인해 불발됐다.

유성시장 일대를 재정비하는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은 유성구 장대동 140번지 일원 9만 7213㎡에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 3072세대와 오피스텔 216실을 짓는 사업이다. 현재 장대 B구역 토지수유주 및 면적 현황을 보면 시유지는 약 13%로 추산된다.

한편 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날 장대B구역 주민들과 대전시반 면담 불발과 관련 논평을 내고 "시장실 문 걸어 잠그는 것이 새로운 대전이냐"며 " ‘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이 부끄러워진다"고 꼬집었다.

대전시당은 "재개발 여부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과 조합 설립 신고를 반려한 유성구청의 입장 등을 고려했을 때 (대전시 개발 동의는)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과정과 결론"이라며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과정에 대해서도 철저히 짚고, 책임을 묻기 앞서 시장실 문을 열고,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