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조폐공사 등 8개 공기업 동반성장 ‘최하위’
석유·조폐공사 등 8개 공기업 동반성장 ‘최하위’
석유공사·석탄공사 2년 연속 ‘개선’ 등급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03.1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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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결과표.
2018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결과표.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한국석유공사, 한국조폐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8개 공공기관이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8개 공공기관의 2018년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평가했으며 그 결과 7개 기관은 ‘우수’ 등급으로 선정됐으나, 8개 기관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공공기관이 동반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이끌기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시행되고 있다. 이 평가는 58개 평가 대상 기관을 공기업형(28개), 준정부형(26개), 기타형(4개)으로 나누고 같은 유형 안에서 상대 평가로 진행된다.

올해 평가에서는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이상 공기업형)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코트라(이상 준정부형) 등 7개 기관이 동반성장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반면에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조폐공사(이상 공기업형) ▲국민연금공단 ▲한국디자인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이상 준정부형) ▲주택관리공단(기타형) 등 8개 공공기관은 최하위인 ‘개선’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22개 기관은 '양호' 등급, 21개 기관은 '보통' 등급으로 분류됐다.

특히 공기업형에는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이 3년 연속으로 ‘우수’ 등급을 받은 반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석탄공사는 2년 연속 ‘개선’ 등급을 받았다.

준정부형·기타형에는 한국국토정보공사가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고 주택관리공단은 3년 연속,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년 연속으로 ‘개선’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학계, 연구계 등의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민간 평가 위원회를 통해 진행됐으며 공공기관별 2018년 동반성장 추진실적(75점)과 협력 중소기업 대상 체감도 조사 결과(25점)를 더해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 4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주요 동반성장 우수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한국남동발전은 협력사의 정보화, 지능화를 통한 제조업 고도화를 위해 이동 통신,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을 활용해 40개 사에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 협력사의 생산성 35%, 불량률 42%, 원가 절감 21% 개선 등에 기여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대형 화재 사고 등 안전사고에 취약한 전통 시장 내 가스 시설을 점검하고 노후·불량한 시설을 개선·지원해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개 전통 시장 447개 점포에 안전 점검을 지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중소기업의 구인난 완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2022년까지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전용 주택(3000호), 행복 주택(8000호), 매입·전세 주택(4000호) 등 1만5000호 공급을 추진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태양광 업계 중소기업에 농업용 저수지를 사업 부지로 제공(시설 임대료 50% 할인)해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8개 짓고 발전 규모 1만6872kW를 달성했다. 예상 연간 수익은 46억4900만 원에 달한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이 동반성장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평가 대상 기관을 큰 폭으로 넓히는 한편 우수 기관 포상 등 상생 협력 활동을 계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기부는 평가 대상 공공기관이 제출한 실적 보고서의 평가 항목별 세부 점수를 각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므로 각 기관마다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상생 협력 전략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는 기획재정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도 반영되며 평가가 만족스럽지 못한 기관에는 전문가가 동반성장의 전략을 세우거나 실천 과제를 찾는 등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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