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손흥민이 펄펄 나는 이유
[양형주 칼럼] 손흥민이 펄펄 나는 이유
  • 양형주 대전도안교회담임목사
  • 승인 2019.03.17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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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흥민 선수의 상승세가 무섭다. 영국 언론이 선정한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영국 더 타임즈가 선정한 전반기 베스트 선수 11에 선정되는 등 그 인기가 호날두를 앞설 정도다.

한편으로 이런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이전 국가대표로 뛰던 손흥민 선수의 활약과는 대조적이다. 골을 거의 넣지도 못한 채 경기가 끝나면 숨을 헐떡거리며 그라운드에 지쳐 쓰러지던 손흥민 선수였다.

그런데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은 그다지 지쳐 보이지도 않고 여유 있고 자신감 넘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일부 네티즌들은 손흥민 선수가 국내에서는 엄살을 부렸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 정답은 ‘둘 다’이다. 중요한 것은 손흥민 선수의 기량을 개인으로만 보아서는 안 되고 팀으로 함께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토트넘에서는 미드필드의 선수진이 튼튼하여 손흥민 선수에게 안정적으로 최전방에 골을 배달한다.

이것을 손흥민은 결정적으로 골로 터뜨린 것이다. 반면, 국내 대표팀에서는 이렇게 최전방으로 골을 안정적으로 배달할 수준급 선수진이 부족하다.
결국 손흥민 선수 혼자 미드필드에서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고, 공간을 파고들고, 골을 전방까지 차고 나가야 하는 삼중의 부담이 생긴다.

슈팅 기회는 줄고, 체력도 빨리 고갈되는 것이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만다. 결국 펄펄 나는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이라는 팀에 소속된 손흥민이어야 가능한 모습이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이 이전 대선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슬로건을 표절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슬로건은 ‘함께하면 더 강하다’(Stronger Together)이다. 독선적으로 비친 트럼프 대통령조차 국가 최고의 책임자 자리에 오르니 함께 해야 할 필요성, 더 좋은 팀을 구성할 필요성을 절감한 모양이다.

각개약진의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함께 할 멋진 드림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함께 신뢰하며 믿음과 선행을 격려하며 이 어그러진 세상 속에 온전히 사명을 감당하려면 좋은 팀이 필요하다. 내 주변을 돌아보라. 나에게는 얼마나 멋진 팀이 있는가? 나는 얼마나 좋은 팀원인가? 드림팀을 갖추라. 함께 해야 펄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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