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9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4월 4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의 밤을 밝힌다.
2010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10년째를 맞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고품격 문화행사이다.
은은한 달빛 아래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며 창덕궁 곳곳의 숨은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후원을 거닐며 밤이 주는 고궁의 운치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또 맛있는 다과와 함께 전통예술 공연을 감상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매년 뜨거운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올해는 2분기로 나눠 상반기(42회)는 4월 4일부터 28일까지, 5월 2일부터 4일까지, 5월 9일부터 6월 9일까지 진행되며 하반기(60회)는 8월 22일부터 10월 27일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된다. 총 102회 행사가 예정돼 있다.
상반기 입장권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에서 판매한다. 문화유산 보호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회당 100명으로 참여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전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하반기는 오는 8월 7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내국인은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매주 목·금·토요일에 관람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를 위해 총 10매(1인 2매 구매가능)는 전화예매(옥션티켓 1566-1369)가 가능하다.
또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어 해설을 구분해 진행되며 매주 일요일에 관람할 수 있다. 옥션티켓과 전화예매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올해의 행사 프로그램도 풍성하고 다채롭다. 먼저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전통복식을 갖춰 입은 수문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해설사와 함께 금천교를 건너 인정전과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고루 둘러본다. 연경당에서는 다과와 함께 판소리, 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전통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낙선재 후원 내 상량정에서는 대금의 청아하고도 깊은 소리를 도심의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작년부터 새롭게 선보인 ‘왕의 사계’를 주제로 한 ‘그림자극'은 관람객들에게 창덕궁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달빛기행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조선 시대 왕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창덕궁은 조선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왕실 공간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 문화유산의 대표 활용 프로그램인 ‘창덕궁 달빛기행’을 통해 우리의 궁궐이 품격 있는 문화유산에서 국민은 물론 세계인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과 전화(070-4422-3388)로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