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기초질서 확립은 선진일류국가의 초석
[제언] 기초질서 확립은 선진일류국가의 초석
  • 대전대덕경찰서 생활질서계장 윤주명
  • 승인 2008.05.1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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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의 주요 교차로에는 ‘담배꽁초를 버려요? 절대 안되지요!’라는 문구가 쓰여 진 팻말이 서너 개씩 서있다.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 운전자들이 버린 담배꽁초가 도로를 더럽히기 때문에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 세워놓은 것이다.
팻말을 세우는데 비용이 얼마 들어 간지는 알 수 없지만 시민으로써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 일이다. 이 팻말을 세우게 된 동기는 출ㆍ퇴근길 교차로 정체현상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차를 운전하다 보면 종종 정체구간을 만나게 된다. 정체가 극히 심할 때는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시간에 맞춰 출근을 해야 하는데 도로에서 차가 서 있으니 오죽 답답하겠는가. 그럴 때면 일부 운전자들은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게 되고 껌을 씹게 된다.
문제는 피우다 만 담배꽁초나 껌 등을 밖으로 버린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정체가 심한 교차로에는 출ㆍ퇴근 시간이 지나고 나면 도로 위에 담배꽁초, 껌, 휴지 등이 수북하게 쌓이게 되는 것이다.
2년 전인가, 교통안전계장을 할 때 일이다. 화암4가에서 원자력4가 사이에서 출근길 차량 접촉사고가 있었다. 이 구간이 1시간가량 정체 되어 곤혹을 치렀다. 사고처리가 마무리되고 차량정체가 풀린 후 도로는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렸다.
그 후로 유성구청장이 깨끗한 도로환경문화를 정착시키고 청정유성을 만들겠다며 교차로 마다 팻말을 세우고 주민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것을 보고 일부 시민들은 유치한 발상이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팻말을 설치한 후 도로가 깨끗해졌다는 사실이다. 지나다 보면 담배꽁초는 별로 보이지 않고 이따금씩 낙엽만 뒹굴고 있을 뿐이다. 홍보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덕경찰도 새 정부 들어 ‘기초질서를 지키고 법질서를 확립하자’며 연일 범시민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경찰서에 TF팀을 구성한 후, 지역치안협의회를 발족시키고 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찾아가 질서교육을 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 경찰서 관내인 원촌교 입구 갑천우안도로4가도 출ㆍ퇴근 시간대 상습정체구역이다.
우리가 기초질서와 교통질서를 지키자고 홍보하기 전에는 신호대기중인 차량 운전자들이 버린 담배꽁초와 휴지, 음료수병 등이 도로를 어지럽혔으나 지금은 많이 깨끗해졌다. 그만큼 운전자의 준법의식이 바뀐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기초질서와 교통질서 지키기 생활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기초질서와 교통질서 지키기가 곧 법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며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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