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천안아산 정차역, 검토하겠다"
이낙연 총리 "천안아산 정차역, 검토하겠다"
19일 강훈식 의원 대정부질문 "충청도민 의견 충분히 수렴해야"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3.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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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훈식 의원실 제공]
[사진=강훈식 의원실 제공]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현재 추진 중인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과 관련, "천안아산 정차역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기존 천안아산역에 무정차하는 방향에서 정책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강훈식 의원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강 의원의 요구에 이같이 답변했다. 

강 의원은 "(이 사업의) 신설 구간이 천안아산역에 정차하지 않는다고 하여 충청도민의 상실감과 소외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충청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의 적정성 검토 시 천안아산 정차역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정부 주도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로 선정된 만큼 관계 지자체 의견의 수렴절차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 의견 수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이 총리는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안과 더불어) 천안아산역 정차의 적정성 여부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 사업을 지상 구간으로 건설할 것도 제안했다. 현재 전체 45.7km 구간의 85.1%인 38.9km를 지하 구간으로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서발 고속철도의 경우 앞선 구간에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율현터널(50.3km)이 있는데 이럴 경우 무려 90km 가까운 구간을 지하터널로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긴 구간의 터널은 안전과 방재 등의 문제에 있어 크게 부적절하다"며 "서울·용산발과 수서발 양쪽에서 오는 고속열차가 평택 인근에서 각각 기존 지상구간과 신설 지하터널 구간으로 분기해야 하는 ‘멀티 분기’, ‘X자 분기’로 건설되는 것도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분기 구간이 설치되면 열차는 필연적으로 감속할 수밖에 없는데 인근에 천안아산역과 지제역 외에 추가로 감속 구간이 생기게 되어 고속철도 기능을 못하는 '저속철' 전락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이 총리는 "효율성과 안전성을 비슷한 비중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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