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짧지만 강하다. ‘15초 영상 경제학’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짧지만 강하다. ‘15초 영상 경제학’ 이야기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9.03.20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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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중국이 개발한 15초 동영상 서비스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세계 1등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의 아성을 무너트리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넷플릭스, 스냅챗까지 제쳤다. 그 주인공은 중국의 AI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TikTok)`이다.

틱톡은 15초 분량의 짧은 길이의 동영상만 올릴 수 있다. 15초는 방송에서 보여주는 CF 광고의 시간이다. 틱톡은 15초 동안 자신의 춤 실력을 선보여 히트를 치는 가하면 묘기를 부려 수백만 명이 공유하는 영상이 되기도 한다. 회원 5억 명을 돌파했고 하루 이용자 수만 1억 5천만 명에 달한다. 틱톡의 가장 큰 특징은 15초 영상이라는 점이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음악과 특수효과를 내는 편집 도구를 제공하고 있어 누구나 마음껏 개성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용자가 찍은 영상에 배경음악과 시각효과를 입혀 짧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10~20대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콰이(Kwai) 역시 중국 스타트업 콰이쇼우(快手)가 개발한 동영상 앱이다. 틱톡보다는 더 단순한 쇼트 클립 비디오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콰이는 틱톡과는 달리 음악과 화려한 효과보다는 '귀엽고 이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더빙' 기능을 추가해 스토리텔링을 통해 콘텐츠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이런 열풍에 놀란 페이스북까지 틱톡을 모방해 15초짜리 쇼트클립 비디오 공유 플랫폼 라쏘(Lasso)를 출시했다. 라쏘의 기능은 틱톡과 비슷해 다양한 히트콕에 맞춰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들 쇼트클립은 제품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낸다. 방송인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유투버나 인스타 그래머처럼 억대 매출을 올리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누구나 콘텐츠로 돈버는 세상이 열렸다. 개개인의 영상촬영을 통해 유튜브, 인스타크램 등 사용자는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채널을 가질 수 있다. 방송인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어 방송국 운영자가 될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너나할 것 없이 진보와 보수의 유투버가 되어가고 있다. 깨끗한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고, ‘특수효과’, ‘매직 페이스’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을 활용하면 누구나 프로 제작자가 될 수 있다. 완전히 달라진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제작하는 영상 돌풍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나도 새로운 전략을 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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