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 야구장 '주차·교통' 논란
대전 새 야구장 '주차·교통' 논란
한밭종합운동 부지 결정에 누리꾼들 '눈총'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3.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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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대전 새 야구장 건립부지가 중구 한밭종합운동으로 결정된 가운데 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전시민으로 보이는 다수의 누리꾼이 적은 주차장과 교통난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야구장)’ 건립부지를 한밭종합운동장으로 선정했다”며 “용역 결과 한밭종합운동장이 입지환경, 사업실현성, 경제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 야구장 건립부지가 한밭종합운동으로 결정됨에 따라 시는 이 사업을 원도심 활성화와 보문산권 관광벨트를 연계해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올해 7월까지 야구장의 형태, 규모, 상업시설, 편의시설, 운영방안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확정한 뒤 내년 말까지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후 2021년부터 설계 및 공사를 진행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새 야구장 건립부지 결정이 널리 보도되자 많은 누리꾼은 주차장과 교통난 문제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허태정 대전시장은 야구장 주변으로 이사를 해라”면서 “야구 시즌 동안 극심한 주차문제, 교통체증, 소음을 맛보여 줄 테니까”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도 “도대체 이런 생각과 결정은 어떤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냐”며 “현재 야구장 주변에서 사는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주차문제, 교통체증, 소음문제는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한 것이냐”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들이 그럴 만도 한 것이 한밭종합운동장 부지는 야구 시즌 때마다 주차와 교통문제가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이곳은 수많은 야구팬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800여 대)이 협소해 버젓이 불법주차를 늘어놔 가뜩이나 비좁은 주변 도로가 혼잡을 일으키기 쉽상이다. 이 때문에 야구가 열리는 날엔 교통정체구간으로 꼽히고 있다.

새 야구장이 완공되는 2025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개통돼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상승 정체지역으로 불리고 있는 중구 문화동에서 한밭종합운동을 잇는 테미고개에 대한 지하화가 올해 1월 국가균형발전 예비타당 면제 사업에 제외돼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게 일고 있다.

이와관련 허 시장은 야구장 건립부지 발표 당시 “구장을 건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도 개선할 것”이라며 “도시철도 2호선이 한밭종합운동장 구간을 지나가게 되는데 테미고개도 지하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쉽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철거비, 설계비에 대한 염려와 미세먼지를 방지하기 위한 돔구장 설계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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