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대전연극제 ‘고려극장 홍영감’ VS ‘백년의 오해’
제28회 대전연극제 ‘고려극장 홍영감’ VS ‘백년의 오해’
4월 6일-8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서 두편 선봬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9.03.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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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대전연극제에 ‘고려극장 홍영감’과 ‘백년의 오해’ 등 두 편의 작품이 다음달 6일과 8일 각각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신정임 연출의 ‘고려극장 홍영감’은 우리나라 무장독립투쟁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홍범도 장군을 그린 작품이다. 누구보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극장수위로 인생을 마감한다. 독립운동의 최선봉에 섰던 홍범도는‘날으는 홍장군’이라 추앙을 받았지만, 그 이면은 고통과 갈등, 그리움으로 점철되어 있다.

‘고려극장 홍영감’은 홍범도의 인생을 보여주지만, 영웅 홍범도의 모습보다는 고향을 떠나 떠돌던 한 개인의 디아스포라를 통해 조국·민족과 운명의 궤를 같이 할 수밖에 없는 공동체의 의미를 현재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배척당한 현실로 인해 외면받는 정체성이 외롭고 서럽다. ‘고려극장 홍영감’이 고통스럽게 살았던 그들을 기억하고 위로가 되지 않을까. 이종목, 정선호, 김나미 등이 출연한다.

복영한이 연출을 맡은 ‘백년의 오해’는 이데올로기 시대를 지나 우리는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다원화 시대에 살고 있으나 이 순간에도 서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러기에 상대를 존중하는 진정한 의미의 다원화 시대는 아직도 요원한지 모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누가 옳고 그르냐?’보다는 ‘자신의 행동과 생각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가?’를 냉정히 돌아다본다.

그런 의미에서 ‘백년의 오해’는 과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각자 추구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그 진정성만은 순수했던 역사적 인물들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다면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지침서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장지영, 황진호, 김석규, 오해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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