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취업기회 확대"… 충청권 4개 시·도, 지역인재 채용 '맞손'
"공공기관 취업기회 확대"… 충청권 4개 시·도, 지역인재 채용 '맞손'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업무협약 체결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3.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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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 청년들이 시·도 경계를 넘어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인재 채용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대전시, 세종시, 충청북도, 충청남도는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26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인재 광역화가 이뤄지면 충청권 지역 학생들이 충북(10개), 충남(2개), 세종(19개) 모두 31개의 의무채용 공공기관에 취업할  기회가 확대된다.

이날 협약은 ▲의무채용 광역화 및 의무채용 예외 규정 완화 등 관련 법령의 조속한 개정 ▲혁신도시법 시행 전에 이전한 공공기관까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적용 등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상호 협력 및 공동 대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충청권은 이 같은 협약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에 보내 건의할 예정이다. 특히 혁신도시법 시행 전 기존 공공기관까지 지역채용 의무화를 적용하기 위한 법 개정도 요구할 계획이다.

그동안 충청권 학생들의 직장 선택 폭 확대를 위해 지역인재 채용 범위를 충청권으로 광역화하는 문제가 수차례 논의됐지만, 4개 시‧도간 이해관계가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난항을 겪어 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청권에서 충북만 별도로 혁신도시 지역인재를 채용해 왔는데, 충청권과 함께 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가 나와 대학 총장들과 협의해 광역화하게 됐다”며 “이 제도가 더욱더 발전돼서 충청권이 돈독한 관계를 갖고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2월 2030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위한 협약을 함께 했는데, 이어 지역인재 채용 충청권 광역화에 뜻을 모은 의미가 있다”며 “충청권의 공조로 충청권의 발전의 전기는 물론, 대한민국 발전의 기여하길 기대된다 ”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충청권이 지역인재 광역화에 대해 합의를 하고 대상을 확대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충청권이 힘을 모아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그동안 혁신도시에서 제외돼 대전지역 학생이 지역인재 채용에 있어 심각한 역차별을 받아왔는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관련 법령 등이 개정 되면, 충청권에 있는 모든 이전공공기관의 취업기회가 확대 되고,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채용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교육계에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전 대학생 네트워크는 환영문을 통해 “대전권 학생들은 혁신도시법 시행으로 오히려 역차별을 받아 기회를 박탈당한 상실감이 매우 컸다”며 “4개 시·도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에 뜻을 모아 주심에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 공동의장인 오덕성 충남대 총장도 환영문을 통해 “4개 시·도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를 위한 뜻을 모은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협약이 관련법 개정으로 이어져 충청권에 위치한 31개 모든 공공기관에 청년들의 취업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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