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바다·연안 보존' 정부·지자체·주민 손 맞잡다
'깨끗한 바다·연안 보존' 정부·지자체·주민 손 맞잡다
보령 소황사구서 바다지킴이 발대식 및 연안대청소 행사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3.2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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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임영한 기자] 충남도는 28일 보령시 소황사구에서 양승조 지사, 해양수산부 관계자, 어업인, 도내 기업·단체, 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 바다지킴이 발대식 및 연안 대청소’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 방치된 해양 쓰레기를 청소하고 해수욕장·도서지역 관광객에 의한 불법 투기 행위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32사단 군악대와 웅천읍 풍물패 등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우수 청소마을에 대한 유공자 표창, 바다지킴이 발대식, 바다 정화활동, 연안 정화 및 해당화 묘목 식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에서는 지난해 충청남도에서 추진한 ‘우리 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 사업의 우수마을로 선정된 보령 독산과 무창포, 서산 도성, 서천 죽산, 태안 황도어촌계가 각 5000만원을, 보령 외연도, 서산 고파도, 서천 마량, 태안 신야2리 및 학암포 어촌계 등 5개 마을이 각 3000만원의 상사업비와 표창패를 받았다.

이후 바다 환경지킴이 발대식에서는 충청남도 내 시군의 추천을 받은 어촌계장 및 계원 500명이 연안관리법에 따라 바다 환경지킴이로 위촉되었고, 이들은 앞으로 연안환경 보전‧개선을 위한 계도 및 홍보, 훼손행위 신고 등을 수행하게 된다.

양승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늘 행사를 진행하는 이곳 소황사구는 현재 환경부의 생태경관 보호지역이면서 해양수산부 해양경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며 “해양보호 생물 및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며 사구 지형의 보전 상태가 양호한 중요한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는 지금 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 문제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18만 톤의 해양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그 중 충남에서는 약 1만 5000톤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렇게 발생하는 해양 쓰레기로 매년 유령어업 피해가 어획량의 약 10%로 3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며 “2017년 통계를 보더라도 최근 5년간 평균 해양사고 약 1900건 중 280건(15%)이 해양 쓰레기 등 부유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도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평균 140억 원을 투입해 1만 457톤의 해양 쓰레기를 처리했다”며 “도는 앞으로 오염행위 감시체계 구축, 사각지대 최소화, 관리 기반 확충 등을 통해 효율적인 해양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원춘 보령부시장은 “연간 약 18만 톤에 이르는 해양쓰레기로 어족자원이 황폐화되고 있어 어민들의 경제활동에도 매우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어민들께서는 어업활동 중 발생하는 폐어구 등을 바다에 버리지 않는 실천을, 국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바다를 물려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 웅천읍에 위치한 소황사구는 노랑부리백로, 알락꼬리마도요 등 법적보호종의 서식지이자 특이한 지형으로 보전가치가 높아 해안사구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지난해 12월 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해양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사구(沙丘)로는 태안 신구리 사구에 이어 두 번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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