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홍역환자 3명 추가 확진 판정… 총 8명 발생
대전 홍역환자 3명 추가 확진 판정… 총 8명 발생
접촉자 모니터링 강화… 대전거주 영아 조기접종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4.0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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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임묵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홍역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대전지역에서 홍역 확진 판정자가 추가로 늘었다. 최근 대전 유성구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홍역 환자 5명이 발생한 데 이어 3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일 7개월 영아가 처음으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의심 환자 3명이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홍역 확진 판정을 받게 된 환자는 생후 6~10개월 3명의 영아다. 이 중 한 명은 최초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아기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 명은 최초 홍역 환자와 같은 병원이지만 다른 층수 병실에 있던 아이로 확인됐다. 나머지 한 아이는 세종시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각각 병원과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이로써 지난 2일부터 발생한 홍역 환자는 현재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앞서 충남 공주시에 거주하는 7개월 여자 영아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기침, 콧물, 등 감기 증상으로 입원했으나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결과 지난 2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지역에서 최초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 아기는 입원 전 엄마와 함께 홍역 유행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 아기와 같은 병원에 동일 기간에 입원했던 생후 9개월부터 3살의 다른 아기 4명도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자택격리 중이다.

홍역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확진 환자가 입원된 시기에 병원에 있던 영유아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고 의료진도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생한 홍역은 접종 시기가 도래하지 않아 미 접종한 영아에게서 발생됐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만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시는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접촉자에 대한 건강상태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대전 거주 6개월부터 11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앞당겨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임묵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홍역 발생의 특징은 1차 접종 시기가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발생했다”면서 “가속 정종을 실시하고 홍역 환자 접촉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건강상태를 확인해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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